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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영업익 15조 육박…전기료 인하 가능성은

이지효 기자

입력 2026-02-19 14:32   수정 2026-02-19 14:34

    <앵커>

    한국전력공사가 지난해 15조원 영업이익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입니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안정됐던 점이 수익성을 끌어 올렸는데요.

    산업계를 중심으로 전기 요금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 기자와 알아 보겠습니다. 산업부 이지효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지난해 한전이 그렇게 돈을 잘 벌었습니까?

    <기자>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전력의 지난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14조9,371억원입니다.

    일부 증권사는 15조5,100억원까지 제시한 상황인데요.

    한전은 연간 기준으로 2016년 영업이익 12조15억원이 최대치였는데요. 이를 뛰어넘는 겁니다.



    가장 큰 원인은 국제 에너지 가격 안정에 있습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폭등했죠.

    이때 한전에 적자만 47조8,000억원이 쌓였는데요.

    국제 에너지 가격이 하향 안정되면서 전력구매가격(SMP)가 전기 요금보다 낮아졌습니다.

    한전이 발전사에서 구입한 전기를 원가 이하로 파는 '역마진'이 해소된 겁니다.



    <앵커>

    역마진 상황 때문에 전기 요금도 많이 올랐죠? 이제는 낮출 수도 있는 겁니까?

    <기자>

    산업용 전기 요금이 특히 올랐습니다.

    2021년 킬로와트시(kwh)당 105.5원에서 지난해 181.9원으로 72.4% 급등했습니다. 같은 기간 주택용은 45.6% 수준이고요.



    통상 제조업 경쟁력을 위해 산업용이 주택용 전기 요금보다 낮았거든요. 2023년부터는 역전 현상까지 나타났죠.

    정부가 조금만 올려도 판매 수익이 증가하고 정치적 반발은 낮은 산업용 중심으로 올린 겁니다.

    산업계에서는 국제 에너지 가격이 내려갔으니 요금도 인하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수의 업계 관계자는 "전기 요금을 다시 낮출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봤는데요.

    지난해 6월 기준 한전의 총 부채는 206조원이 넘습니다. 지난해 전체로 200조원 안팎이 될 겁니다.

    재무 부담이 여전하다는 의미인데요. 한전 측이 여전히 과거의 손실을 회수하고 있다고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산업용 전기 요금을 더 올리기 어렵고요. 지방선거를 앞둔 만큼 주택용도 마찬가지입니다.

    <앵커>

    산업계 반발을 해소하기 위해서 내놓은 게 지역별 차등 요금제죠?

    <기자>

    정부가 올해 지역별 차등 요금제를 도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전기 공급원과 가까운 곳에는 요금 혜택을 주는 제도인데요.

    발전소 인근에 위치한 업체는 상대적으로 낮은 요금을 내기 때문에 산업계 일부의 반발은 완화할 수 있습니다.

    계시별 요금제도 강화하는데요. 계절과 시간 대에 따라 요금을 달리하는 체계입니다.

    기업이 생산 일정을 조정하면 전기 요금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대부분 기업에 득이 될 요금제"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죠.

    한전이 최근 에너지 고속도로 등 전력망 구축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투자에 돈이 드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안을 설계 중인 겁니다.

    이는 시장 대다수의 시각이기도 한데요.

    KB증권은 "정부가 올해까지 지역별 차등 요금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언급하면서요.

    "실질적인 전기 요금 인상을 통해 한전의 현금흐름 개선을 위한 조치"라고 추정했습니다.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가 미국산 석탄을 수입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는데요.

    사실상 전력을 독점 공급하는 한전에 영향은 없겠습니까?

    <기자>

    정부가 지난해 한미 관세 협상을 통해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를 구매하기로 합의했죠.

    모든 에너지원을 다 합친 규모고요. 이 안에 석탄이 포함될 수 있는 건데요.

    현재 국내 석탄 수입에서 미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3~4%에 불과합니다. 호주, 인도네시아 등이 주요 수입국인데요.

    구조 전반을 흔들 정도는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비싼 미국산을 들여 온다면 SMP가 뜁니다.

    앞서 말씀 드린 국제 에너지 가격 안정화에 따른 실적을 깨뜨릴 변수가 될 수 있는 겁니다.



    단순하게 계산해 보겠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석탄 수입량이 1억1,050만톤(t)이었습니다.

    이미 수입 중인 3~4%에서 20%로 확대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환율은 1,400원을 적용하고요.

    미국산이 톤당 10달러 비싸면 연간 약 2,553억원, 30달러 비싸면 연간 약 7,658억원 더 부담해야 합니다.

    한전은 다음주 중 지난해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앵커>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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