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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태 시장에 스마트폰 보조금…삼성 웃을까

입력 2026-02-20 20:27  


미국 정부가 인도·태평양 지역 스마트폰 시장에 최대 2억달러(약 2,898억원)를 투입하는 보조금 사업을 내놓았다. 중국산 저가폰의 시장 장악력을 견제하고, 미국 중심의 기술 생태계를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미국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각) 인도·태평양 지역에 안전하면서도 저렴한 스마트폰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엣지 AI(인공지능) 패키지' 사업을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미국 기업이 주도하는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와 iOS를 탑재한 고성능·저가 스마트폰을 현지에 보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차세대 인터넷 이용자 확대를 통해 디지털 영향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무부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차세대 인터넷 사용자 10억명이 개방적이고 상호 운용 가능하며 혁신적인 소프트웨어 생태계에 통합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직접적으로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조치로 풀이된다. 국무부는 "신뢰할 수 없는 공급업체로 인한 가격 왜곡을 상쇄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해당 지역에서 저가 공세를 펼쳐온 화웨이와 샤오미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사업에 참여하려는 기업은 지원 자금을 활용해 단말기 소비자 가격을 얼마나 경쟁력 있게 낮출 수 있는지를 제안서에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스마트폰 제조사(OEM)와 이동통신사(MNO)는 미 국무부에 자금 지원을 위한 사업 계획서를 제출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미국 주도의 AI 공급망 동맹체인 '팍스 실리카(Pax Silica)' 비전과도 연결돼 있다. 팍스 실리카는 중국의 핵심 광물 수출 통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출범했으며, 한국도 참여 중이다.

국무부는 "팍스 실리카 파트너 국가에 본사를 둔 스마트폰 제조사의 제안에 우선권을 부여한다"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우선 심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향후 90일 이내에 제안서를 제출해야 하며, 심사를 거쳐 지원 여부가 결정된다. 자금 집행은 의회 통보 절차를 거친 뒤 확정된다고 국무부는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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