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롭게 도입한 15% 글로벌 관세로 중국은 오히려 관세 부담이 덜어지게 됐습니다.
특히 중국산 배터리의 가격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전기차 캐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배터리사들의 충격이 커질 전망입니다.
산업부 최민정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 기자, 중국산 제품 관세율이 얼마나 낮아진 건가요?
<기자>
무역연구기관 세계무역경보(GTA)에 따르면 15% 글로벌 관세가 적용될 시 중국은 평균 관세율이 7.1%p 낮아집니다.
상호관세 10%와 펜타닐관세 10%가 글로벌 관세 15%로 대체된 영향입니다.
반면 한국 상품에 대한 미국의 평균 관세율은 13.4%로 전보다 0.6%p 오르게 됐는데요.
특히 미국에서 중국 기업과 경쟁에 나서야 하는 배터리와 태양광 업계 부담이 커졌습니다.
중국산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완제품의 경우 48.4%에서 43.4%로, 태양광은 79.2%로 낮아졌는데요.
다행히 태양광의 경우 중국 기업이 미국 내 진입이 제한돼 있어,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올해 북미 시장 확장에 나서려는 배터리 업계가 더 문제라고요?
<기자>
단기적으로는 국내 배터리 업계 타격이 예상됩니다.
가격으로 비교해 볼까요.
미국 ESS용 중국산 배터리 예상 공급 가격이 kWh당 86달러에서 84달러로 낮아지게 됩니다.
미국 내 생산하는 한국 LFP 배터리 예상 가격이 90~95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중국산 배터리의 가격 경쟁력이 다시 부각될 수 밖에 없는 거죠.
이미 미국 내 ESS 최고 등급을 중국 기업(83%)이 장악하고 있는데, 가격 이점까지 크지 않아 입찰 시 국내 배터리 기업이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앵커>
전기차 캐즘으로 매출 하락이 지속되던 배터리 업계의 차세대 성장이 ESS였는데요.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업계 의견은 어떤가요?
<기자>
오늘 (23일) 김정관 산업부 장관 주재로 민관 합동 대응 회의가 열렸는데요.
취재결과,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이번 상호 관세 무효로 중국산 배터리 수요가 일부 증가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국 시장 내에서 국내 배터리 업계 점유율 확대를 위해선 대미투자특별법의 신속 이행을 강조했는데요.
대미투자특별법을 차질 없이 이행하게 될 경우 자동차 배터리의 관세가 25%에서 15%로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배터리 업계도 현지 대응 확대에 나설 계획입니다.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등 미국 생산 보조금을 키운다는 전략인데요.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까지 ESS용 배터리 생산 능력을 50GWh로, 삼성SDI와 SK온도 현지 생산을 키우겠다는 목표입니다.
미국의 대중 견제 기조가 이어지는 만큼, 중국산 수요 확대가 장기화되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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