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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6천피' 불장…자동차, 반도체 앞서 쾌속 질주

김보선 기자

입력 2026-02-25 15:32   수정 2026-02-25 16:41

CES 2026' 당시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로봇 아틀라스가 부품 이동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26.1.8

코스피가 꿈의 지수라 불리던 '5천피'(코스피 5,000포인트)를 돌파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6천피'마저 넘어섰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4.22포인트(1.91%) 오른 6,083.8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장과 동시에 6천선을 돌파한 지수는 개인(2,200억원)과 기관(8,800억원)의 매수세에 힘입어 6천선을 사수했다. 외국인은 이날 1조2,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날 '20만 전자', '100만 닉스'를 만들어 낸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1.75%)와 SK하이닉스(1.29%)는 이날도 동반 강세를 이어갔다. 맥쿼리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34만원, 17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톱보다 돋보인 흐름을 보인 건 자동차주였다.

현대차 9.16%, 기아 12.70%, 현대차우 6.87% 각각 급등했고 현대오토에버(14.45%), 현대글로비스(4.08%), 현대모비스(3.64%) 등 현대차그룹주가 일제히 뛰었다.

현대차그룹이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를 결합한 '피지컬 AI' 기업으로 변신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 그룹의 새만금 투자 계획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내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새만금에 향후 5년간 10조원을 데이터센터, 로봇 생산설비에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다"며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현대차그룹의 투자 시계는 자동차 생산 공장에서 AI 인프라 투자로 대대적으로 변경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자율주행 합성 데이터 훈련을 위한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투자의 핵심으로 판단된다"며 "경쟁사들 대비 자율주행 학습 속도를 좌우할 결정 변수로 보이며, 멀티플(배수) 재평가의 핵심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를 위해 현대차그룹이 캐나다에 수소연료전지 인프라를 건설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화재 진압에 나서는 무인소방로봇도 공개했다.

경기도 남양주 수도권119 특수구조대에서 열린 무인소방로봇 기증식에 직접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자동차 회사로서 우리가 제조업 기계를 만드는 회사로서 할 수 있는 것을 다해야 하겠다, 그런 생각을 했다"며 "AI 기술이랑 로보틱스 기술이 더 들어가야 하고요.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건우 흥국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업종에 대해 "로보틱스에서 자율주행으로 이어지는 피지컬 AI 성장 내러티브는 아직 진행형"이라며 "엔비디아 알파마요 활용 등을 계기로 자율주행 상용화 가속의 로드맵이 구체화될 것이며, 이를 통해 하반기 2차 재평가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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