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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첫 피의자 출석..."반드시 명예회복"

입력 2026-02-26 09:28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13개 의혹에 휩싸인 무소속 김병기 의원이 26일 경찰에 처음 출석했다.

작년 9월 차남 편입 특혜 의혹이 불거진 지 약 5개월 만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8시 57분께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김 의원은 마포구 청사에 도착한 뒤 취재진에 "이런 일로 뵙게 돼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성실하게 조사받아서 제기된 모든 의혹과 음해를 말끔하게 해소하고 반드시 명예를 회복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제기된 의혹을 모두 부인하느냐는 질문에는 "네, 성실하게 조사받겠다"고 말했다. '차남 집에 있던 금고에는 어떤 것이 들었느냐'는 말에는 "금고는 없었다"고 답했다.

김 의원에 대해 불거진 의혹들 중 핵심은 공천헌금 수수 혐의다. 그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동작구 의원 2명에게 총 3천만원을 건네받았다가 돌려줬다는 의혹이다.

차남의 숭실대학교 편입과 중견기업·빗썸 취업에 개입했고, 아내의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유용 관련 수사를 무마한 의혹도 있다.

병원·항공사에서 자신이나 가족이 특혜를 받은 정황도 있다. 본인 관련 의혹을 폭로한 것으로 의심되는 전직 보좌진들이 쿠팡에 근무하자 회사에 인사 불이익을 요구한 정황 역시 있다.

김 의원은 '제기된 의혹 하나라도 법적 책임이 있을 경우 정치를 그만두겠다'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김 의원에 대한 고발이 쏟아지자 경찰은 지난해 12월 말 관련 사건을 모두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이첩해 일괄 수사해왔다.

김 의원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아내와 차남, 측근인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 전 동작구 의원과 전직 보좌진 등 사건 관계인들도 불러 조사했다.

하지만 김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거나 탈당을 한 이후에야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져 '정치권 눈치 보기' 아니냐는 비판이 불거졌다.

일괄 수사 후 김 의원 소환에 석 달 가까이 걸린 데 대해 경찰은 제기된 의혹이 많아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경찰은 연이틀 소환 동안 13가지 의혹을 모두 조사하고 김 의원의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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