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충주시 홍보 유튜브 계정을 운영해 많은 구독자를 모은 '충주맨'이 사직을 해 큰 관심을 모았다.
'충주맨' 김선태 충주시청 뉴미디어팀장은 유튜브를 성공시킨 성과를 인정받아 초고속 승진까지 했지만 돌연 퇴직 의사를 밝혀 여러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통계를 보면 크게 놀랄 일은 아니라고 여겨질 수 있다. 전체 공무원 퇴직자 10명 중 6명이 정년 전에 그만둔 것으로 정부 통계에 집계되는 등 '철밥통'으로 알려진 공무원들 역시 중도 퇴직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24년 전체 국가공무원 퇴직자 가운데 의원면직 인원은 총 1만7천292명으로 인사혁신처가 발간한 인사혁신통계연보에 집계됐다. 전체 퇴직자의 59.0%에 해당한다.
의원면직은 자발적으로 사직하는 것이다. 김선태 충주시청 뉴미디어팀장도 퇴직 시 의원면직 처리된다.
공무원 의원면직 인원은 ▲ 2017년 9천225명 ▲ 2018년 1만694명 ▲ 2019년 1만2천485명 ▲ 2020년 1만3천93명 ▲ 2021년 1만4천312명 ▲ 2022년 1만5천429명 ▲ 2023년 1만6천593명 등으로 매년 평균 1천명 이상 증가 추세다.
전체 퇴직자 중 의원면직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2017년 48.5%, 2018년 54.1%, 2019년 57.1%, 2020년 55.2%, 2021년 57.3%, 2022년 55.1%, 2023년 57.5% 등 수년간 쭉 늘어나고 있다.
전체 공무원 퇴직자 10명 중 6명이 정년 전 자발적 중도 포기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특정직 공무원과 젊은 층의 퇴직이 최근 많다. 일반직 공무원의 의원 면직은 2017년 3천255명에서 2024년 5천443명으로 67.2% 증가했는데, 특정직 공무원은 같은 기간 5천750명에서 1만1천639명으로 2배가 됐다.
이는 교사 등 교육공무원의 중도 퇴직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연간 교육공무원 중도 퇴직자는 2017년 4천875명이었지만 2019년에는 7천68명, 2023년에는 8천569명, 2024년에는 8천929명으로 크게 늘었다. 8년 새 거의 2배가 된 것이다.
젊은 공무원의 이탈도 가속화되고 있다.
21~30세 공무원 퇴직자는 2015년 2천441명에서 2024년 5천105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공무원연금공단의 2024년도 연령별 퇴직자 추이에 나타났다. 같은 기간 31~40세와 41~50세 퇴직자 증가율은 각각 86.7%, 73.3%였다.
이는 인사혁신처의 국가공무원 통계에 지방직 공무원과 헌법기관 공무원 등을 더해 산출한 것이다.
저연차 공무원의 퇴직은 공무원연금공단의 2024년 공무원 재직연수별 일반퇴직(의원면직) 현황에도 나타난다. 재직 5년 미만이 1만2천13명으로, 전체 일반퇴직자(2만273명)의 59.3%에 해당한다.
전년도의 1만3천568명(65.1%)보다는 줄어든 것이지만 저연차 공무원 일반 퇴직 비율은 2019년 이후 줄곧 60%대를 기록했다.
어렵게 시험을 쳐서 직업 안정성이 보장되는 공무원직을 따낸 이들이 공직을 떠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공무원들은 대체로 업무 강도 대비 낮은 임금, 민원인으로 인한 스트레스, 평생직장으로 여기던 인식의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한다.
7급으로 시작해 중앙부처에서 근무한 17년차 공무원 김모씨는 "임금 면에서 메리트(장점)가 없다. 10년 이상 일하고, 초과수당까지 더해도 월급이 300만원 후반대다. 그렇다고 일이 적은 것도 아니니 일찍 그만두고 다른 일자리를 찾거나 육아 등의 문제에 봉착하면 포기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의 구청에서 일하는 공무원 이모(43)씨는 다들 민원 스트레스가 극심하다고 토로했다. "일반 공무원은 민원인을 상대할 일이 많은데 서비스직이라고 보는지 함부로 하는 사람들이 많아 민원 스트레스가 극심하다. 계속 불친절 신고를 하는 사람도 있는데 (민원인과 마찰을) 한번 경험하면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라는 것이다.
교사들은 학생 및 학부모와의 갈등이 원인이라고 말한다.
경기 지역 초등학교 교사인 고모(47) 씨는 "신규 부임한 교사들은 학부모 갑질 등 부당한 행위를 겪으면 참지 않고 새로운 직업을 모색하는 경우가 전보다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