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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도 호텔도 "당했다"...이란 드론에 곳곳서 '화염'

입력 2026-03-01 18:58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반격으로 이란은 전날부터 1일(현지시간)까지 이틀째 중동 곳곳의 미군 거점과 이스라엘 각지에 미사일과 드론으로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미사일과 드론 중 상당 수는 미군과 이스라엘군, 아랍에미리트(UAE) 등 다른 중동 국가 방공망에 걸려 요격됐다. 그러나 일부는 군 기지와 민간 지역에 떨어져 피해를 입혔다.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 있는 미 해군 5함대 기지에 설치된 레이더 돔에 이란 샤헤드 드론이 충돌하면서 큰 화재가 발생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퍼졌다고 1일 CNN, 워싱턴포스트(WP) 등이 전했다.

샤헤드 드론은 공중에서 정지 비행을 하다 땅으로 급강해 돔 모양의 구조물을 직격했고 이후 폭발이 나타났다.

미군 기지는 걸프국 중 UAE,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등에 위치해 있다. 이들 지역의 인프라와 주거·상업 시설 등 민간 지역까지 이란의 공격이 일부 영향을 미쳐 현지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졌다.

1일 아부다비 자예드 국제공항을 겨냥해 날아온 드론을 요격하는 과정에서 파편이 떨어져 아시아 국적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했다고 UAE 정부가 전했다.

한국 여행객도 많이 이용하는 두바이 공항도 드론 공격을 받았다. 드론은 요격됐지만 파편이 터미널 건물에 떨어져 건물이 일부 부서지고 직원 4명이 다쳤다.

두바이의 인공섬 팜 주메이라는 고급 호텔과 레스토랑 밀집 지역으로 유명하다. 이란에서 날아온 샤헤드 드론이 이곳의 페어몬트 호텔 인근에서 폭발해 화재가 발생했다.

바레인에서는 샤헤드 드론 한 대가 미 해군 기지에서 가까운 37층짜리 주거용 건물인 에라 뷰스 타워의 상층부에 부딪히면서 큰불이 난 영상이 촬영됐다.

쿠웨이트 국제공항을 겨냥한 드론 공격 탓에 여러 명이 부상하고 여객 터미널 일부에 피해가 발생했다고 쿠웨이트 민간항공청이 밝혔다.

이스라엘에서도 대부분의 이란 미사일과 드론이 요격되고 있지만 미사일 한 발이 텔아비브 주거 지역에 떨어져 폭발하는 장면이 CNN 취재진에 포착됐다.

미군·이스라엘이 이란 주요 표적에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란이 탄도미사일과 드론으로 반격을 시도하는 상황이다.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 걸프 국가들의 효과적인 방공망 가동 여부가 향후 전황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작년 6월 벌어진 이란과 이스라엘의 '12일 전쟁' 때 미국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SM-3 등 방공 미사일을 빠르게 소진한 바 있다.

이란이 탄도미사일 재고를 단기간에 쏟아붓거나 샤헤드 등 저가형 드론을 대량 날려 보내면 미군·이스라엘군의 방공망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미군 내에서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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