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발 리스크가 확대되는 가운데 정부는 금융시장 영향이 전반적으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은 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중동 상황점검 긴급 관계부처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전반적으로 보면 '리스크 프리미엄' 확대로 국제유가가 상승했지만 개장 직후보다는 상승폭이 축소됐고, 주식·채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비교적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확대로 아시아 통화가 약세를 보이고 주가는 혼조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미 달러와 스위스프랑 등 안전자산 성격의 통화는 강세를 나타낸 반면, 위안화·엔화·대만 달러 등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보였다고 부연했다.
증시 흐름도 엇갈렸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하락했으나, 호주 증시는 보합세를 보였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상승하는 등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다만 유럽 시장 변동성은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 차관은 "현재 막 개장된 유럽증시가 조금 더 낙폭을 확대해 가는 모습"이라며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으로, 내일(3일) 아침 국내증시 개장 전에 다시 관계부처 합동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비상 대응 체계도 가동 중이다. 이 차관은 "합동 비상대응반을 중심으로 상황 전개 양상과 국내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 영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이상징후 발생 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관계기관 긴밀한 공조 하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금융시장 파장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상황이 얼마나 장기화하고 지속되느냐에 달려있다"며 "쉽게 예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매일 모니터링 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답했다.
중소기업 피해 대응도 병행한다. 이 차관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수출지원센터 누리집을 통해 피해애로 접수를 진행 중"이라며 "중동상황 비상연락망을 통해 피해애로 접수를 안내하고 피해상황 현황을 파악한 이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물류 상황과 관련해서는 "선사협회 등을 대상으로 공문으로 중동해역 운항 자제를 권고했고, 호르무즈해협에 진입하는 선박들을 대기시키고 안전 조치를 당부했다"며 "현재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 중인 우리 선박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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