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이 석 달 만에 소폭 증가했다. 다만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로 증가 폭은 제한적이었고, 기업대출은 7조 원 가까이 폭증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2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765조 8,655억 원으로 전월 대비 523억 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 4,563억 원, 올해 1월 1조 8,650억 원 감소한 뒤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6천억 원 가까이 늘며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2월 말 주담대 잔액은 610조 7,211억 원으로 전월 대비 5,967억 원 늘었다.
신용대출과 전세대출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2월 말 신용대출 잔액은 104조 3,120억 원으로 전월 대비 4,335억 원 줄며 석 달 연속 감소했다. 전세대출 잔액은 122조 3,624억 원으로 정부의 부동산 규제의 영향으로 여섯 달 연속 감소했다.
반면 기업대출은 7조 원 가까이 급증했다. 2월 말 5대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854조 3,288억 원으로 전월 대비 6조 9,758억 원 증가했다.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를 지난해 증가율(1.8%)보다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규제 강화를 예고하자 은행들이 기업 중심으로 대출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으로의 자금 유입도 크게 증가했다. 정기예금 잔액은 946조 8,897억 원으로 한 달 새 10조 167억 원 증가했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요구불예금 잔액은 684조 8,604억 원으로 33조 3,225억 원 늘어 2024년 3월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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