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시점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고가 주택이 많은 강남을 중심으로 집값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지난주보다 0.09% 올랐는데, 상승 폭은 지난주보다 줄었습니다. 주간 상승률이 0.1%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해 9월 8일 이후 6개월 만입니다.
강남3구와 용산구의 하락 폭이 커졌습니다. 특히 송파는 0.1% 가까이 내렸는데, 하락률은 2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하지만 강남과 용산을 제외한 다른 한강 벨트 지역의 분위기는 다릅니다.
양천(0.2%)은 오름 폭이 더 커졌고, 성동(0.18%)과 광진(0.18%)은 상승률이 지난주와 비슷했습니다.
외곽으로 갈수록 집값 오름세는 두드러집니다.
도봉(0.06%)와 중랑(0.08%)은 상승률이 높아졌고, 성북(0.19%), 강서(0.23%), 관악(0.09%)은 지난주와 비슷했습니다.
서울과 멀지 않은 경기도로도 집을 사려는 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안양(0.18%)과 용인 수지(0.44%), 광명(0.17%), 동탄(0.28%)은 똘똘한 한 채 구매 열기가 뜨겁습니다.
이들 서울 외곽 지역과 경기 상급지는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영끌 매수' 움직임이 뚜렷하다고 하는데요.
이오늘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관악구에 있는 한 구축 아파트 단지입니다.
최근 들어 '영끌'을 해서라도 집을 사려는 신혼부부나 20·30대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관악구 공인중개업소: 지금이라도 사야 된다는 사람들이 많아요. 보통 부모님한테 차용하는 거예요. 나머지는 대출 내고. 영끌이에요 다.]
용인시 수지구의 아파트 단지.
98년도에 지어진 구축 아파트지만, 역세권인 데다 가격도 10억 원이 넘지 않아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석 달 새 3억 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용인 공인중개업소A: 강남 분당 수지까지 이렇게 타고 내려왔었거든 분위기가. 성복역 주변이 구축 아파트들도 있거든요. 10억이 안 된단 말이에요.]
바로 옆에 있는 신축 아파트 단지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제곱미터는 최근 17억 원에 거래됐고, 현재 호가는 최고 20억 원에 이릅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 서울 내 신축을 선택하기엔 부담인 자금력 (있는 수요가 들어가는 거죠).]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에 있는 이 아파트도 최근 집값이 크게 올랐습니다.
지금 아니면 집을 사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이른바 ‘포모’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조준연 / 구리시 공인중개사: 가격이 많이 올라갔어요. 지금이라도 어떻게든 내가 찾는 가격에 원하는 아파트를 사려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주영 / 구리시 수택동: 아무래도 (주변 집값이 올라서 비싼 곳으로 옮기기 힘들겠다) 그런 걱정이 있죠. 그냥 내가 살고 있는 집에 만족해야겠다...구리시 집값이 오르면 더 오를 거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사려는 욕구를 자극한다고 생각합니다.]
강남 집값은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대출 규제를 피한 실수요 풍선효과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오늘입니다.
양도소득세 중과를 피하기 위한 매물 정리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4월까지는 이런 흐름이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풍선효과로 집값이 계속 오를 경우 구리나 동탄 같이 규제지역이 아닌 곳은 규제지역으로 지정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 브리핑이었습니다.
영상취재: 김재원
영상편집: 노수경
CG: 노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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