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4%대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했습니다.
침체된 소비와 부동산 경기, 그리고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여파까지 반영한 것입니다.
AI를 비롯한 미래 기술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지속됩니다. 증권부 조연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조 기자. 5% 성장률을 고수해오던 중국이 4%대 성장률을 인정했습니다. 시장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중국 경제가 4%대 성장이란 '뉴노멀'로 접어들었다는 신호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시장에서는 적극적인 경제 부양 의지가 퇴색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제기됐는데, 중국 정부는 성장률 목표를 다소 낮추더라도 첨단 제조업 중심으로 고도화하겠다는 데 방점을 찍은 것입니다.
이번 전인대에서 발표된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 성장률 목표는 4.5~5%입니다. 리창 국무원 총리는 "실제 성과에서는 4.5~5%의 목표치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 말했습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 올해 경제성장률의 목표는 4.5~5% 달성입니다. 실제 업무에서는 이보다 더 나은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높은 수준의 과학기술 자립·자강에 속도를 높이고, 핵심 기술의 독창적인 혁신과 돌파구를 마련할 것입니다. ]
이어 리 총리는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거시정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재정 계획을 보면 재정 적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2300억 위안 증가한 5조 8900억 위안,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재정지출 물꼬를 열어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올해 전인대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이번 15차 계획은 2030년까지 이어지는 5개년 계획입니다.
내년 시진핑 주석의 4연임이 사실상 확정적인 가운데 발표되는 만큼, 시 주석의 경제 정책 연속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 볼 수 있습니다. 중국 투자 측면에서도 시사점이 있는 부분이죠.
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달 말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을 만나죠. 이에 앞서 열리는 만큼 미국을 향한 메시지도 나왔는데요.
리 총리는 "보호무역주의가 격화되며 대외 무역이 압박을 받았지만, 강력한 정책 패키지로 충격을 상쇄했다"고 자평했습니다. 트럼프와의 협상에서 중국이 밀리지 않겠다는 자신감과 함께 대화의 문을 열어두는 복합적인 신호로 해석됩니다.
<앵커>
특히 방점을 찍은 곳은 AI를 비롯한 혁신 기술의 '고도화'와 '자립'이었습니다.
미국과의 기술 패권 전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볼 수 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리창 총리 발언에서 보셨듯, 중국 정부는 올해 주요 업무 과제로 "높은 수준의 과학기술 자립·자강"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과학기술을 재정 투자의 핵심 분야로 우선시한다는 원칙이 강조된 것인데요. 주요 지출 항목에서도 가장 큰 증가율을 나타냈습니다.
과학기술 교육에 대한 지출 증가율은 10%, 총 규모로 4,264억 위안(한화 90조 7천억 원)에 달합니다.
중국 정부는 첨단 반도체 분야에서의 대외 의존도를 '병목'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데, 미국 주도의 기술 제재가 중국의 자립 노선 가속화를 부추겼다는 분석입니다.
AI와 반도체, 항공우주, 휴머노이드 로봇, 그리고 바이오 등이 핵심 기술 수혜 분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도 중국 AI 관련 종목들이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중국 LLM 스타트업 미니맥스와 지푸 두 기업은 상장 이후 각각 130%, 290% 강세를 기록 중입니다.
국내 중학개미들의 자금 흐름에서도 이달 초 상장한 중국 팹리스 기업 몬타주 테크놀로지를 비롯해 SMIC, 화홍반도체 등 중국 반도체·제조 장비 기업들이 매수 상위권에 자리했습니다.
또 차이나 ETF도 쏟아지고 있는데요. 올 초에만 벌써 3개, 지난해에는 12개 신규 ETF가 상장됐는데, 상품명에서도 차이나AI반도체, 차이나테크 등 첨단 기술 관련 상품이 핵심 투자 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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