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가 미국과 이란 전쟁 여파에 '로켓 하락'한 지 하루 만에 '수직 상승'하면서, 공포를 이겨내고 '우상향'에 베팅한 개인 투자자들의 뚝심 투자가 빛을 발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7.24%, 12.06% 연이틀 급락했던 지난 2거래일 개인들은 지수 상승에서 곱절의 이익을 얻는 레버리지형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걸로 나타났다.
코스닥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9,037억원)가 ETF 순매수 1위, 코스피 상승에 2배로 베팅하는 KODEX 레버리지(8,866억원)이 2위였다.
특히 하루 코스피 낙폭과 하락률 모두 역대 최대였던 전날(4일) 레버리지 ETF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뚝심을 보였다.
1위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6,727억원)였고 KODEX 레버리지(4,241억원)와 KODEX 코스닥150(1,158억원)이 나란히 2, 3위에 올랐다.
이어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890억원), KODEX 반도체레버리지[494310](795억원),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694억원), TIGER 코스닥150레버리지(265억원), KODEX 방산TOP10(192억원), SOL 조선TOP3플러스레버리지(150억원) 순이었다.
3~4일 기간 개별 종목 베팅도 과감했다.
이 기간 개인들은 레버리지 ETF보다 많은 금액을 삼성전자(1위·2조3,015억원), SK하이닉스(2위·1조3,322억원)를 사들이는 데 투자했다. '17만 전자', '80만 닉스'로 내려온 상황이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11.27% 급등해 19만1,600원에 SK하이닉스는 10.84% 반등해 94만1,000원에 각각 마감했다.
개인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일간 낙폭이 과도한 데다가 증시 모멘텀이 훼손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 변동성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에 비춰 "걸프전은 코스피 저점까지 2개월 반이 걸렸고 누적 하락률은 약 15%였다. 러-우 사태로 저점을 확인할 때까지는 7개월이 소요됐고 누적 하락률은 약 20%였다"면서 "이번 중동 사태가 시작된 후 2거래일 만에 이처럼 급락(-19%)했다는 건 전쟁 리스크를 일시에 대부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시장이 크게 반등하면서 이번 급락 이전 수준의 상승 모멘텀을 회복할 지 여부도 관심이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9월 이후 시작된 이례적 이익 전망 상향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회의적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향후 12개월 예상 이익(EPS) 기준으로 하면 코스피 이익 전망은 과거 고점에서 저점까지 최대 평균 30% 하향 조정됐던 경험이 있다"면서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평균전망치)가 20% 하향 조정된다고 가정하면 적정 코스피 지수는 5,070포인트로 계산되며 ±500포인트로 상·하단을 적용하면 하단은 4,500포인트 수준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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