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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스라엘 "작전 다음 단계로"…이란 "협상 없다"

입력 2026-03-06 11:08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일주일째 이어지며 중동 전역으로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군사작전이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히며 공세 지속 의지를 강조했고, 이란은 협상 가능성을 일축한 채 공격 범위를 넓히며 맞서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맥딜 공군기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탄약은 가득 차 있으며, 우리의 의지는 철통같다"고 말했다.

그는 "방어 및 공격 무기 비축량은 우리가 필요한 만큼 작전을 지속할 수 있게 한다"며 "우리의 시간표는 우리만이 통제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미군은 이란과의 전투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작전이 다음 단계로 전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동 지역 미군을 총괄하는 중부사령부(CENTCOM)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항공모함 크기와 맞먹는 대규모 드론 운반선을 포함해 30척 이상의 이란 선박을 파괴했다고 발표하고,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은 전쟁 첫날과 비교해 90% 감소했으며 드론 공격은 83%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관은 "작전이 다음 단계로 전환함에 따라, 우리는 이란의 미래 미사일 생산 능력을 체계적으로 해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이란의 미사일 전력을 타격하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이란의 무기 재건 역량과 미래 미사일 생산 기반 자체를 완전히 파괴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역시 성명에서 군사작전이 '다음 단계'로 진입했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 단계에서 이란 정권과 그 정권의 군사적 역량을 더욱 해체할 것이며, 아직 공개하지 않은 추가적인 놀라운 작전들이 준비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도 공습을 통해 상당한 군사적 성과를 거뒀다고 주장했다.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대 가운데 60% 이상, 방공망의 80% 이상을 무력화했다는 것이다.

동시에 이스라엘은 이란을 도와 자국을 공격 중인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기반시설을 겨냥해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 지역을 타격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반면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 가능성을 전면 부인하며 이스라엘과 중동 내 미국 관련 시설을 겨냥한 공습으로 반격을 이어갔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 NBC방송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우리는 휴전을 요청하고 있지 않다"며 "우리는 미국과 협상해야 할 어떤 이유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이날 이스라엘과 걸프 국가의 미국 시설을 겨냥한 20번째 일제 공격을 단행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스라엘 최대 도시인 텔아비브에서는 한때 미사일 경보에 따른 주민 대피령이 발령됐고, 이라크 쿠르디스탄 도후크 지역에서는 미국 HKN에너지가 운영하는 사르상 유전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

미군이 주둔한 아랍에미리트(UAE) 알 다프라 공군기지 인근에서는 드론 파편으로 6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에너지 시설에 화재가 발생했다.

카타르 도하의 미국 대사관 인근지역에서도 대피령이 내려진 뒤 미사일이 날아들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거듭 항복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5일(현지시간)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우승팀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자리에서 이란 군경을 향해 "지금이 바로 이란 국민을 위해 일어설 때이며, 여러분의 나라를 되찾는 데 도움을 줄 때"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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