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최대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그룹이 지난해 순이익이 급감하며 2016년 디젤게이트 사태 이후 가장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전기차 전략 수정에 따른 비용과 미국 관세 부담 등이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지난해 세후 순이익이 69억유로(약 11조8,000억원)로 전년보다 44.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배출가스 조작 사태로 대규모 일회성 비용을 부담했던 2016년 순이익 53억7,000만유로(약 9조2,000억원) 이후 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2024년 5.9%에서 지난해 2.8%로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실적 부진에는 전기차 전략 변화와 구조조정 비용이 영향을 미쳤다. 계열사 포르쉐의 배터리 자회사 청산 등 전략 수정과 함께 미국 관세 부담도 겹쳤다.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포르쉐 구조조정 비용이 약 50억유로(약 8조6,000억원), 미국 관세 부담이 약 30억유로(약 5조1,000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차량 판매량도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그룹 전체 인도량은 898만4,000대로, 2024년 902만7,000대보다 0.5% 줄었다.
폭스바겐은 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도 추진하고 있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2030년까지 약 5만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폭스바겐은 2024년 독일 내 일자리의 약 30%에 해당하는 3만5,000명을 감원하고 독일 공장 2곳의 생산을 중단하는 구조조정안을 마련한 바 있다.
블루메 CEO는 추가 감원이 아우디와 포르쉐, 소프트웨어 자회사 카리아드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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