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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들-김정은 딸 결혼하면 세계 평화"…황당 밈 확산

입력 2026-03-11 13:20  



중동 전쟁으로 국제 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이를 풍자한 각종 패러디와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이 쏟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자녀의 '가상 결혼'부터 유가 폭등·주식 폭락을 빗댄 콘텐츠까지 유머 소재로 소비되는 모습이다.

지난 5일 유튜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막내아들 배런과 김정은 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결혼시키면 세계 평화가 온다는 설정의 합성 이미지가 확산했다. 두 사람이 결혼해 미국과 북한이 '사돈' 관계가 되면 국제 갈등이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라는 상상을 담은 패러디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활용한 정치 풍자도 등장했다.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 'ca***'는 "트럼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는 '구금', 이란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사망',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중국 시진핑·북한 김정은은 '생존'이라는 자막을 넣은 이미지를 올려 세계 위주의 지도자들의 운명이 트럼프 대통령의 손에 달려 있는 것처럼 표현했다.

스레드 이용자 'ro***'는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처럼 흰색 터번을 쓴 비슷한 인물 여러 명이 서로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사진을 올리며 "누가 후계자 할래"라는 문구를 붙였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폭사한 하메네이의 후계자가 되면 미국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 서로 후계 자리를 미루는 상황을 풍자한 것이다.

전쟁 여파로 치솟은 유가를 소재로 한 콘텐츠도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장면을 패러디해 "이러다가 1리터에 2500원"이라는 자막이 달린 이미지 등이 인기를 끌었다.



주식 시장을 소재로 한 '총수 밈'도 눈에 띈다. 방산주가 급등하자 전쟁터 같은 배경에서 차를 몰고 등장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투자 기회를 잡으라며 사람들을 태우는 장면을 인공지능(AI) 이미지로 만든 게시물이 퍼졌다. 전쟁 상황 속에서 방산주 투자 열기가 높아진 분위기를 빗댄 것이다.

앞서 반도체 주가 변동성이 커졌을 때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활용한 밈이 유행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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