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증시, 말 그대로 롤러코스터 장세입니다. 최근에 다소 안정을 찾았지만, 이 변동성을 두고 금융위기 때보다 더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런 변동성 국면에서 개인투자자들은 빚을 내며 주식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코스피가 약 6% 급락한 지난 9일,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06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지난달 말과 비교하면 1조7천억 원 가까이 늘었는데요.
신용대출 증가분의 대부분은 마이너스통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9일 기준 41조 원에 육박해 월말 기준 3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영업일 기준으로 보면 신용대출 잔액은 닷새 만에 1조 5,600억 원 넘게 증가했고, 특히 코스피가 5% 이상 급락한 날(3일, 4일, 9일)마다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급격히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급락장을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양상은 은행 예금 잔액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은행권 요구불예금, 투자 대기 자금으로 볼 수 있는데요,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 2월 33조 원 이상 늘었다가, 이달 들어서는 다시 12조 원 넘게 빠졌습니다.
만기가 있는 정기예금도 대규모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정기예금에서 가계자금이 2조 원 후반대 규모로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통상 1~2월에는 상여금이 들어오기 때문에 예금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좀 다릅니다.
잇따른 자금 이탈에 은행권도 비상입니다. 예금 금리를 줄줄이 올리며 자금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일부 은행에서는 3%대 금리 상품도 다시 등장했지만, 주식 투자 수요를 붙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은행권으로는 예금이나 신용대출 등을 활용해 주식 투자에 나서겠다는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하는데요.
매달 10일은 통상 급여일이라 신용대출이나 요구불예금 잔액이 일부 회복되는 흐름도 나타났지만 통장에 오래 머물지는 미지수입니다.
자본시장에 대한 믿음은 좋지만, 증시 반등이 지연될수록 '빚투족'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중동 정세 불안까지 겹치면서 시장금리가 오르고 있어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는데요.
은행채 금리가 오르면서 5대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 상단은 이미 5% 중반대를 넘어섰습니다. 지난 2월 초와 비교해보면 상단(0.14%p)과 하단(0.16%p)이 다소 가파르게 올라갔습니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무리한 빚투는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지금까지 뉴스 브리핑이었습니다.
CG: 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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