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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교 공습, 이란 소행"이라던 트럼프…NYT "美 군사적 실수"

황효원 기자

입력 2026-03-12 06:14   수정 2026-03-12 06:57

    미군이 이란의 군 시설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표적 정보로 초등학교를 타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미 당국자와 조사관들을 인용해 현재 진행 중인 군 예비조사에서 미국이 지난달 28일 이란의 초등학교 공격에 대한 책임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전했다.

    NYT는 예비 조사 과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공격은 미군이 학교 인근의 이란 혁명수비대(IRGC) 해군기지를 겨냥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표적 설정 오류 때문이라고 밝혔다.

    해당 학교 건물은 과거 군 기지 시설의 일부였다. 미 중부사령부는 국방정보국(DIA)이 제공한 오래된 데이터를 사용해 공격 좌표를 설정했고 DIA가 제공한 '표적 코드'는 학교 건물을 군사 표적으로 분류해 중부사령부에 전달된 것으로 파악됐다는 설명이다.

    당국자들은 이번 결과가 예비 조사 단계라는 점을 강조하며 왜 오래된 정보가 사용됐고 검증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는지 등 의문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특히 조사관들은 오래된 정보가 어떻게 중부사령부에 전달됐는지, DIA가 최신 정보를 보유하고 있었는지도 완전히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DIA가 오래된 정보를 바탕으로 군사 표적을 작성한 배경과 관련 "역사적으로 DIA은 이란의 미사일과 중국, 북한 등 다른 우선순위에 더 집중해 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DIA 표적 정보가 오래됐을 경우 정보당국은 통상 국가지리정보국(NGIA) 영상이나 데이터를 활용해 업데이트해야 하지만 전쟁 초기처럼 급박한 상황에서는 이러한 검증 절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NYT는 이번 전쟁에서 이란 해군을 주요 표적으로 삼아 역내 국제 무역의 간섭을 막는 데 주력했지만 DIA는 전통적으로 이란 미사일과 중국, 북한 등의 정보에 집중해왔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경제 정책 홍보를 위해 오하이오주를 출발하면서 해당 보도에 대한 질문에 "잘 모르겠다"며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NYT는 어린이들로 가득 찬 학교를 공격한 이번 사건은 최근 수십년간 미국의 가장 참혹한 군사적 실수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상=초등학교 인근에 마련된 무덤 /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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