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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엠티엑스는 마이크론·월덱스는 인텔…빅테크 납품 경쟁

김대연 기자

입력 2026-03-12 14:47   수정 2026-03-12 17:33

    <앵커>

    반도체 공정용 부품 업체 씨엠티엑스와 월덱스의 글로벌 빅테크 납품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올해 씨엠티엑스는 마이크론, 월덱스는 인텔에 공급을 확대하는 것으로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산업부 김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씨엠티엑스와 월덱스가 같은 제품으로 경쟁하고 있다고요?

    <기자>

    두 기업 모두 반도체 식각 공정에 쓰이는 실리콘 부품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실리콘 링과 전극 등이 대표적인데요.

    웨이퍼를 깎아 회로 패턴을 만들 때 플라즈마 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덕분에 웨이퍼 표면이 균일하게 가공되는 건데요. 수율과 직결됩니다.

    다만, 마모가 빨라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핵심 소모품입니다.

    반도체 호황기를 맞아 생산량이 늘면서 이들 부품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데요.

    씨엠티엑스와 월덱스는 부품뿐만 아니라 납품 방식까지 유사합니다.

    반도체 부품 사업은 크게 '비포 마켓'과 '애프터 마켓'으로 나뉘는데요.

    비포 마켓은 장비사를 거쳐 반도체 기업에 납품하는 구조이고요. 애프터마켓은 부품사가 기업에 직접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씨엠티엑스와 월덱스 모두 애프터 마켓에 속합니다.

    <앵커>

    두 기업의 주력 고객사가 다른데, 언제 거래가 확대되는 겁니까?

    <기자>

    씨엠티엑스는 마이크론에 올해 상반기 폐실리콘 부품 납품을 시작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마이크론이 사용한 실리콘 부품을 회수해 신품으로 다시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기존 실리콘 부품까지 내년에 가동되는 마이크론의 싱가포르 팹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씨엠티엑스는 지난 2021년에 마이크론과 거래를 시작했는데요. 납품 범위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씨엠티엑스가 한미반도체와 함께 마이크론의 최우수 공급사로 선정됐는데요. 파트너십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월덱스도 인텔을 상대로 실리콘 부품 공급을 확대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월덱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미국 법인을 통해 인텔에 납품하는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씨엠티엑스와 월덱스가 거래처는 겹치지만, 주력 고객은 다르다는 겁니다.

    국내에서도 씨엠티엑스는 삼성전자, 월덱스는 SK하이닉스 중심으로 거래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기업들이 고객사를 다변화하는 추세이긴 한데요. 기술 유출 등을 우려해 핵심 벤더를 분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앵커>

    두 기업 모두 거래가 확대되면서 증설도 진행하고 있다고요?

    <기자>

    우선 씨엠티엑스는 내년까지 증설에만 363억 원을 투자하는데요.

    현재 경북 구미에 제3공장(T캠퍼스)을 짓고 있는데, 내년에 가동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봤는데요.

    매출은 2,124억 원, 영업이익은 718억 원을 예상합니다.

    특히 마이크론, TSMC 등을 중심으로 해외 고객사 확보에 속도가 붙고 있죠.

    씨엠티엑스는 올해 해외 매출 목표를 지난해(300억 원)보다 80% 이상 늘린 550억 원으로 잡았습니다.

    최근 월덱스도 구미에 제2공장 증축을 마쳤는데요.

    총 생산능력이 3천억 원 수준이었는데, 10% 더 늘어났습니다.

    추가로 월덱스는 올해 상반기 내 시설 투자를 늘릴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두 기업 모두 올해를 기점으로 고객사의 수요 확대가 예상되면서 선제적인 투자에 나선 건데요.

    실리콘 부품 시장에서 고객사를 사로잡기 위한 주도권 싸움이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산업부 김대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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