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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제일 싸다…"10만원 이상 오를 수도"

입력 2026-03-15 07:50   수정 2026-03-15 08:02


중동 사태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항공권 가격에 추가로 붙는 유류할증료가 다음 달 크게 오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4월에 발권하는 국제선 항공권 가격이 같은 노선이라도 이달보다 최대 10만원 이상 비싸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이 오는 16일 발표할 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이달 적용 금액보다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다음 달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이 되는 2월 16일∼3월 15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이 1갤런(3.785L)당 최소 300센트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동 사태 이전인 1월 16일∼2월 15일 평균(1갤런당 204.40센트)을 기준으로 책정된 이달 유류할증료와 비교하면 1.5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추가로 부과하는 금액으로, 국토교통부 거리비례제에 따라 매달 항공사가 자체 조정해 결정한다.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이 150센트 이상일 때 33단계 체계로 나눠 부과된다.

이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6단계(200∼209센트)가 적용됐지만, 평균 가격이 300센트 수준이 되면 16단계(300∼309센트)로 한 달 만에 10단계 상승하게 된다.

만약 항공유 가격이 370센트 이상까지 오르면 23단계(370∼379센트)로 올라 현행 제도가 도입된 2016년 이후 최고 단계가 된다. 이전 최고 단계는 2022년 7∼8월 22단계였다.

업계에서는 유류할증료 단계 상승에 따라 다음 달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크게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 기준으로는 이달 1만3,500원∼9만9,000원 수준에서 최고 요금 기준 수만원 이상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참고로 2022년 7∼8월에는 4만2,900원∼32만5,000원의 유류할증료가 부과된 바 있다.

이미 해외 항공사들도 유류할증료 인상에 나섰다. 홍콩항공은 지난 12일부터 유류할증료를 최대 35.2% 인상했고, 에어인디아도 같은 날 국내선과 중동 노선에 399루피(약 6,000원)의 추가 요금을 부과했다. 또 오는 18일부터는 북미 노선 유류할증료를 200달러로 50달러 인상할 예정이다.

국내 항공사들은 유류할증료 인상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유가 헤지 전략도 활용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연간 예상 항공유 사용량의 최대 50%에 대해 유가 헤지를 시행하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도 약 30% 물량에 대해 파생상품을 이용한 헤지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다만 저비용항공사들은 대응 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타격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상품을 활용한 대규모 헤지가 어렵고, 유가 급등 상황에서는 항공유를 미리 확보하는 방식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가 연 유가 상승 대응 회의에서는 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정부 지원과 비축유 활용 등 정책적 지원 요청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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