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발 중동 리스크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 1,500원 초반 공방이 치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유가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1,500원대 상단 고착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원·달러는 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가 촉발한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1,500원 안착 여부를 테스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원·달러 예상 범위를 1,498~1,507원으로 제시했다. 전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93.7원으로 마감했고, 역외 NDF(선도환) 종가는 스왑포인트를 감안하면 1,503.75원 수준까지 올라섰다.
민 연구원은 “주말간 미국이 이란 원유 수출 인프라가 집중된 하르그섬을 폭격하고, 이란이 중동 내 미국 자본과 연관된 정유시설 보복 공격을 예고하면서 전쟁 장기화 우려가 고조됐다”고 설명했다. “알루미늄, 비료, 설탕, 헬륨 등 주요 원자재 가격도 급등하면서 유가 인플레이션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 충격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며 “역외 롱플레이가 대거 유입돼 위험통화인 원화 약세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당국 시장 안정화 대책 경계, 수출 및 중공업체 고점 매도는 상단을 경직시키는 요인”이라며 “1,500원 초반에서 공방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도 “이란 사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고유가 현상 지속 시 달러-원 환율의 1,500원선 안착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이 이란 사태 출구를 찾지 못하면서 유가 급등과 달러 강세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고유가, 외국인 주식 순매도, 추가경정예산 편성 논의 등이 겹치며 달러-원 환율이 다시 1,500원선에 근접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예상 환율 밴드로는 1,480~1,52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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