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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유류할증료 3배…LCC 적자 길어진다

이서후 기자

입력 2026-03-16 15:07   수정 2026-03-16 15:07

    <앵커>
    중동 사태로 항공권에 부과하는 유류할증료가 사상 최대 폭으로 올랐습니다.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지속 상승하는 가운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실적 타격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산업부 이서후 기자와 자세히 살펴봅니다.

    이 기자, 먼저 오늘 (16일) 아시아나항공이 이달보다 3배 인상된 유류할증료를 발표했다고요.

    <기자>
    아시아나 항공이 오늘 오전 발표한 4월 국제선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는 이번달의 3배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이번달 1만4,600원부터 7만8,600원 수준이었던 유류할증료는 다음 달부터 3배가 넘는 4만 3,900 원부터 25만 1,900 원이 항공권에 부과될 예정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중동 정세로 유류할증료의 기준이 되는 싱가폴 항공유 가격이 치솟은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은 총 33단계중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2022년 8월 22단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18단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도 다음달부터 적용되는 유류할증료를 비슷한 수준으로 높게 책정해 발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LCC의 경우 유가 상승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 밖에 없다고요.

    <기자>
    LCC는 대형항공사(FSC)에 비해 유류비 상승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대비책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대형항공사들은 유가 상승에 대비해 원유를 미리 구매하거나 금융 상품을 이용하는 식으로 손실을 최소화하는데요.

    반면 LCC들은 비축유 또한 규모가 크지 않고, 재무 여력과 운항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장기적인 헤지 계약을 맺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즉, 유가 변동이 발생하면 비용 상승이 실적에 바로 반영되는 구조인 셈입니다.

    단거리 노선 중심의 LCC들은 운임 인상 여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유류할증료를 더 받는다고 하더라도 비용 부담을 상쇄하기엔 부족합니다.

    실제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모두 한국 출발 국제 노선 중 일본과 동남아 노선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국제선 여객 수요는 회복되는 추세였잖습니까.

    이번 중동 리스크로 LCC들의 실적 개선 속도가 더뎌지는 겁니까.

    <기자>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지난해 출국객수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LCC 4곳이 영업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여객 수는 늘었지만, 공급 과잉으로 항공권 운임이 떨어져 수익성이 악화된 건데요.

    무엇보다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원달러 환율과 유가가 상승한 영향이 컸습니다.

    실제 원료비는 항공사 비용 구조에서 25~3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실적 또한 환율과 유가 흐름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LCC는 운임 경쟁력이 핵심인데 유류비 등 비용이 올라가더라도 운임에 즉각 반영하기 어렵다"며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오르는 국면에서 LCC 실적 변동성이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영상편집:김정은, CG:석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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