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일본 노토반도 강진으로 인해 반도 북부 해안 약 100㎞ 구간에서 지표가 연속적으로 솟아오르는 대규모 융기 현상이 발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일 지진으로 확인된 해안 융기 범위로는 세계적으로도 최장급에 해당하는 규모다.
1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히로시마대 등 공동 연구팀은 최근 국제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지진 직후 일본 국토지리원이 촬영한 항공 사진과 현장 지표 조사를 비교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 조사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인해 새롭게 드러난 육지 면적은 약 4.4㎢로 집계됐다. 이는 축구장 약 600개 규모에 해당한다.
특히 해안선에서는 광범위한 지표 융기가 확인됐다. 융기 현상은 이시카와현 시카마치에서 스즈시에 이르는 약 100㎞ 구간에서 이어졌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기록적인 상승 높이가 관측됐다.
와지마시 사루야마미사키 인근에서는 최대 5.21m의 융기량이 측정됐고, 스즈시 구라사키 주변에서도 약 2.64m의 상승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정확한 융기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해안 510개 지점을 대상으로 고사한 해조류와 살아있는 해조류의 생육 높이 차이를 비교하는 정밀 조사도 실시했다.
또 해저 지형과 지층 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저 활단층에 가까운 구간일수록 지층이 더 크게 솟아오르는 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융기 규모는 1804년 아키타현에서 발생한 규모 7.0~7.1의 기사카타 지진 당시 기록된 일본 최대 수준의 육지화 사례와 맞먹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연구팀은 이번처럼 긴 구간에서 대규모 융기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 "활단층이 해안선과 평행하게 분포해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고토 히데아키 히로시마대 교수(지리학)는 "다른 연안 해역에서도 융기 현상이나 해저 지형을 분석함으로써 아직 발견되지 않은 활단층을 확인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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