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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장세에는 피난처로"…가드 올린 개미들

황효원 기자

입력 2026-03-17 20:01   수정 2026-03-17 20:35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개인 투자자들이 방어전 전략의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월분배금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커버드콜 자금도 국내 주식을 기초로 한 상품으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이다.

17일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커버드콜 ETF 52개 종목의 순자산 총액은 18조3,50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말(6조7,201억원)과 비교하면 1년2개월여 만에 약 173% 증가한 수치로 올해 들어서만 3조3,000억원이상 늘었다.

커버드콜 ETF는 주식 등 기초자산을 매수하는 동시에 콜옵션(미리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해 얻은 프리미엄을 분배금으로 지급하는 구조다. 주가가 급등할 때 상승분의 혜택을 온전히 누리지는 못하지만, 대신 옵션을 판 수익(프리미엄)으로 하락장에서의 손실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 이란 사태 장기화 속 코스피가 등락을 거듭하자 커버드콜을 '피난처' 택한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자금 유입이 늘었다.

최근 국내 주식을 기반으로 한 상품으로 자금 유입이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코스피 200 지수를 따라가는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이 상위권 순매수 ETF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피200지수 상승률을 어느 정도 따라가면서 매달 분배금을 받을 수 있다. 2024년 12월 상장한 이 상품의 순자산 규모는 3조5,623억원으로, 올해에만 1조6,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다만 커버드콜 투자 시 상승장에서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을 온전히 누릴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기초자산을 매수하는 동시에 옵션을 매도하는 구조인 만큼 수익 상단이 막혀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변동성 장세에서 안정적인 배당 흐름을 원하는 투자 수요가 꾸준한 만큼 당분간 커버드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맞춰 운용사들도 신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고 주 단위로 국내 위클리 콜옵션을 매도해 연 15% 수준의 옵션 프리미엄 수익을 목표로 하는 'SOL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을 이날 상장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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