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정치권에서 여성 정치인을 향한 '아줌마'(오바상) 호칭이 또다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성 평등 수준이 낮다는 평가를 받아온 가운데 부적절한 발언이 반복되며 비판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19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히라이 신지 돗토리현 지사가 자신을 '아줌마'로 지칭한 데 대해 "대답하는 것도 허무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사가 앞장서서 이런 아저씨 발언을 하니까 여성이 희망을 가질 수 없게 되는 것 아닐까"라고 말하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논란은 전날 돗토리현 의회에서 시작됐다. 히라이 지사는 저출산 대책으로 아동 현금 지급 방안이 제안되자 "도쿄라면 바로 실행할 아줌마가 계실지도 모르겠지만…"이라고 발언했다. 해당 발언은 고이케 지사를 지칭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 발언에 대해 일부 현 의회 의원들은 여성 비하 소지가 있다며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치권에서는 유사한 논란이 반복돼 왔다.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는 2024년 한 강연에서 당시 외무상이던 가미카와 요코를 두고 외모를 언급하며 "'이 아줌마 잘하네'라고 생각했다"고 발언해 비판을 받았다.
당시 현지 언론은 여성 정치인의 외모를 평가하고 '아줌마'라는 표현을 사용한 점을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후 아소 부총재는 "용모 관련 표현에 부적절한 점이 있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며 발언을 철회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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