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전쟁의 여파 속에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확전 자제 및 유가 진정을 위한 발언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장중 낙폭은 상당 부분 만회하며 마감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3.70포인트(0.44%) 내린 4만6,021.4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21포인트(0.27%) 내린 6,606.4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61.73포인트(0.28%) 내린 2만2,090.69에 각각 마감했다.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인 것은 국제유가가 하락 전환한 영향이다.
국제 유가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5월 인도분 기준 배럴당 108.65달러로 전장보다 1.2% 상승했다. 한때 배럴당 119.13달러로 고점을 높이며 2022년 7월 이후 가장 높았던 지난 9일 장중 가격인 119.5달러에 거의 근접하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 폭을 반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4월 인도분 기준 배럴당 96.14달러로 전장보다 0.2% 하락했다. 미국이 원유 수출 제한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소식에 장중 한때 배럴당 100달러선을 웃돌았으나 이후 빠른 속도로 상승 폭을 반납했다.
여기에 오후 늦게 네타냐후의 기자회견 내용이 알려지자 빠르게 저가 매수세가 들어왔고 주요 지수는 약보합 수준까지 낙폭을 줄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개전 후 2번째 기자회견에서 이란과 전쟁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선언하고, "이란은 이제 더 이상 우라늄을 농축할 수 없으며, 탄도 미사일을 제조할 능력도 상실했다"고 단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러면서 "이란 전쟁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끝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테슬라는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수백만 대의 테슬라 차량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에 3.18% 급락했다.
테슬라를 비롯해 엔비디아(-1.02%), 애플(-0.39%), 알파벳(-0.18%), 메타(-1.46%), 아마존(-0.53%), 마이크로소프트(-0.71%) 등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전날 장 마감 이후 진행된 실적 발표에서 사상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했으나 주가는 3.78% 떨어졌다. 향후 공급 부족이 해결되고 과잉 공급이 발생할 경우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점, 2분기 자본지출이 50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약 62% 급증했다는 점 등이 주목받았다.
종전 가능성 시사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바이탈 놀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는 "현재 상황의 핵심 딜레마는 여전히 동일하다"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전통적 의미에서는 전쟁에서 승리했지만, 지상군 배치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할 군사적 해법이 없어 보인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몬티스 파이낸셜의 데니스 폴머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현재 유가가 주가뿐 아니라 연준 정책까지 좌우하고 있으며, 이는 단기적 현상일 수 있지만 지금 시장이 직면하고 있는 현실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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