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日 호르무즈 통과 허용할 수도"...정부도 "소통 중"

입력 2026-03-21 15:52  



이란이 일본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와 관련해 "협의를 거쳐 허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가운데 우리 정부도 관련국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중동 정세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우리 국민 보호와 에너지 수송로 안전 확보 방안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며 "이란을 포함한 관련국들과 다각적으로 소통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해협은 열려있다"며 "적 이외 선박의 통과는 가능하며 해당국과 협의해 통항 안전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일본 선박에 대해 "협의를 거쳐 통과를 허용할 용의가 있다"라고도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통항이 가능한 구간은 모두 이란 영해다. 전 세계 석유 해상 교역량의 20% 이상이 지나는 핵심 수송로인데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들로 가는 원유 이동이 특히 집중된다.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해 세계는 에너지 위기에 몰렸다.

현재 중국과 인도 등이 이란 정부와 자국 선박의 해협 통과를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란이 일본 매체를 통해 일본을 향해 보내는 유화 메시지를 선제적으로 공개한 것이 미국 우방들의 균열을 노린 조치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네덜란드, 캐나다 등 미국 우방 7개국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이후 한국도 성명에 이름을 올렸다.

성명 동참 국가는 현재 20개국으로 늘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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