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격 근무 장려”, “카풀과 대중교통 이용” , “비필수적인 항공 여행 줄이기”
국제에너지기구, IEA에서 석유 절약 방안들을 공개했는데요. 그중 가장 실효성이 크다고 소개한 절약법입니다.
이란과의 전쟁이 어느덧 4주 차로 접어들었지만, 유가는 좀처럼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란 정권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협상을 거부하고 미국이 지상군 투입 카드를 만지작거린다는 보도가 나오자, 브렌트유는 배럴당 112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갈등 축소를 고려 중”이고, 지상군 투입에 대한 뉴스도 부인하긴 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걷히지 않고 있죠.
호르무즈 해협도 사실상 닫혀 있습니다. 2월 28일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일일 교통량통행량은 95% 정도 감소했는데요. 전쟁 전에는 ‘매일’ 약 138척이 이 해협을 통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지금은 5척 내외로 겨우 다니고 있는 수준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제 시장에선 유가 150달러 전망, 그리고 이를 넘어선 시나리오도 나옵니다.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의 수송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브렌트유가 15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고요. 사우디 아람코에선 4월 둘째주까지 유가가 150달러에 도달한 뒤 향후 몇 주 내로 165달러, 심지어는 180달러까지 단계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CIBC 프라이빗 웰스의 선임 에너지 트레이더인 레베카 바빈도 “한 달 뒤 ‘유가 150달러’는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이야기”라고 말하는데요. 만약 “전쟁이 6월까지도 이어진다면 유가가 18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실제로 옵션 시장의 분위기만 봐도 그렇습니다. 다음달 유가가 150달러까지 치솟을 거란 베팅이 가장 인기 있는 포지션 중 하나라고 하는데요. 수치상의 경고를 넘어, 이제는 실제 트레이더들 조차 이 숫자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유가 150달러’가 우리 삶에는 어떤 의미일까요? 바빈 분석가는 “사람들이 계산기를 두드리기 시작하는 순간”이라고 말합니다. 이때부터는 미국인들도 여름휴가를 포기하거나 버스를 타기 시작하는 등 실제 행동을 바꾼다는 건데요. 기업들 역시 밑지는 장사를 하느니 차라리 공장 가동을 멈추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봤습니다.
(금속 선물)
그리고 금값은 지난주에만 10% 가까이 주저앉았습니다. 2011년 9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손실 폭인데요. 은도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올해 연간 수익률 마저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SP엔젤의 분석가 아더 패리시는 “전쟁 이전의 상승분은 이미 대부분 반납한 상태”라고 진단합니다. 그동안 수익을 노리고 들어왔던 단기 투자자들이 대거 시장을 떠나면서 이른바 ‘모멘텀 거래’가 청산됐다는 건데요. 하지만 “이러한 과정이 금값이 다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필수과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보통 전쟁이 나면 안전자산인 금에는 호재라고 생각되는데요? 하지만 이번엔 치솟는 유가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결과적으로 고금리가 유지될거란 우려가 커졌기 때문인데요. 고금리 환경, 그리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환경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투자 매력도를 떨어뜨립니다.
불안한 기류는 산업용 금속인 구리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전쟁 초기만 해도 비교적 안정적이었지만, 이제는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압박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한 건데요. 월가에서 구리 가격 하락을 '실물 경제 위축'의 강력한 신호로 받아들이는 만큼, 시장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비관적인 시선 속에서도, 회복의 실마리를 찾는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원 포인트 BFG 웨어 파트너스의 CIO 피터 부크바는 “산업용 금속의 안정은 전쟁 종식에 달려 있지만, 금은 조만간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봅니다. 전쟁 비용 지출로 각국의 재정적자가 더 심화되면, 결국 화폐 가치 하락에 대비한 금 수요가 다시 늘어갈 거란 분석이고요. 골드만삭스 역시 만약 정말로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친다면, 금이 가장 유망한 투자처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유가 폭등이 뒤흔들 경제의 지형, 우리 시장이 마주할 현실은 무엇인지 고민이 깊어지는 시점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머니플로우였습니다.
김지윤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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