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내 수산물 유통 과정에서 무허가 약품이 사용된 정황이 드러났다.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22일 두달여에 걸쳐 충칭시와 산둥성 등 중국 내 여러 지역을 취재한 결과, 장거리로 운송된 생선이 시장에서 '집단적 수면'에 빠진 현상이 곳곳에서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수산시장에서 마치 죽은 것처럼 가만히 있던 생선은 물을 교체하고 산소를 공급하자 1시간도 지나지 않아 다시 헤엄을 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생선이 수면 상태였던 것은 운송 과정에서 투여한 '약물' 때문이었다고 CCTV는 전했다.
매체는 작업자가 '물고기약'(魚護寶)이라 적힌 액체를 수조에 넣고 저어주자 활기차게 헤엄치던 물고기가 순식간에 축 늘어졌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액체는 향수·화장품 원료나 마취제 등으로 쓰이는 유제놀(Eugenol)을 주성분으로 한 진정제로, 생산 일자와 생산 공장, 허가증이 없는 제품이었다.
상인들은 운송 중 생선의 손상을 줄이고 작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이러한 약품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CCTV는 독성이 있고 암을 유발하는 말라카이트 그린이 2002년 금지 약품에 들어가 중국 시장에서 사라졌으나, 차츰 유제놀을 주성분으로 하는 약품이 등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제놀이 장기간 대량 사용할 경우 간과 신장에 손상이 있을 수 있고 임산부·아동 등은 사용에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일부 시장에서는 메탄올 등 공업용 알코올이 마취 용도로 쓰이는 사례도 확인됐다.
매체는 동부 산둥성 린이의 수산시장에선 상인들이 공업용 알코올을 섞어 사용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이는 식품 가공 과정에서 금지된 행위라고 지적했다.
메탄올은 실명이나 장기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 물질로 알려져 있다.
CCTV는 관련 조사 결과와 증거 자료를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에 전달했으며, 충칭과 산둥 지역 당국이 합동 조사·처분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