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으로 향하는 화물선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당장 다음 달부터 원유 신규 도입 물량이 바닥날 수 있다는 '4월 원유 수급 위기설'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우려에 대해 정부는 대응가능한 수준으로, 원유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이러한 위기설을 일축했습니다.
세종 주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봅니다. 전민정 기자, 정부가 4월 원유 위기에 대해서 선을 그었는데, 어떤 대응 방안을 갖고 있는 겁니까?
<기자>
네, 오늘 산업통상부가 첫 ‘중동상황 대응본부’ 일일 브리핑을 열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최근 국제유가 상승 속도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보다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는 유례 없는 상황임을 인정했는데요.
그러면서도 4월 중 국내 원유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비축유 방출과 대체선 확보 등으로 원유 수급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건데요.
우선 각 정유사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대체 경로를 통해 물량을 확보하고 있고요.
또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도입한 긴급 물량이 들어오면 위기 시점은 계속 뒤로 밀릴 것이라는 게 정부의 기대입니다. 양기욱 산업자원안보실장의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양기욱 /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 :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다리던 배들이 다른 쪽으로 가서 지금 싣고 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체 확보가 되고 있고요. (UAE로부터) 3월 말과 4월 1일 두 번에 걸쳐서 400만 배럴이 들어오고 1800만 배럴은 4월 초중순까지는 입항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또 현재 민간 정유사의 재고 물량을 확인하면서 비축유 방출 시점을 조율하고 있는데요.
정유사들과 협의를 거쳐 민간 재고가 소진될 것으로 보이는 4월 중순에 맞춰 비축유를 풀겠다는 계획입니다.
최근 미국의 한시적 제재 완화 조치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 러시아산 원유 도입에 대해선 품질문제와 금융 결제 리스크 등으로 국내 정유사들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인 나프타 공급이 막히고 가격이 급등하면서 석유화학 업계에선 '셧다운' 공포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정부는 어떤 입장을 내놨나요?
<기자>
네, 정부는 석유화학업계의 가동 중단 우려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조정 명령을 통해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국내 나프타 공급의 약 55%를 차지하는 정유사들과 협의해 수출 물량을 국내로 돌리는 게 핵심인데요.
이를 통해 가동 중단 위기 시점을 4월 말이나 5월까지 충분히 늦출 수 있기 때문에 수급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국내 조선업계에선 선박 철판 절단에 필수적인 에틸렌가스 재고가 업체별로 1주에서 최대 1개월 수준에 불과해 공급 차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죠.
이에 대해 정부는 "사용량이 많지 않고 이미 화학업계와 조선업계 간 조정을 거쳐 비축량 소진율이 높은 순서대로 차질 없이 공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산업 전반의 공급망 리스크를 밀착 관리하기 위해 오늘부터 '공급망지원센터'를 설치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는데요. 박동일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박동일 / 산업통상부 산업정책실장 : (전담 인력은) 총 12명이고 서울청사에 지금 차려져 있습니다. 국민 생활에 밀접한 품목, 산업 생산을 통해 육성한 품목 등 1차적으로 30~40개 품목을 보고 있고요. 상황 변화에 따라서 추가할 계획입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자원국 장관들과 릴레이 회담을 진행하며 '자원외교 총력전'에 나섰는데요.
한국 원유 수입 1위국인 사우디와 3위국인 UAE 측엔 우리 기업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대체 항로인 사우디 얀부항, UAE 푸자이라항을 통해 원유를 보다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고요.
최근 이란의 공격으로 액화천연가스, LNG 생산시설 피해를 본 카타르 측엔 한국과의 LNG 장기 도입 계약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지금까지 세종스튜디오에서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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