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식품업계 전반에 포장재 수급 위기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핵심 원료인 나프타 도입 차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일부 기업들은 제품 생산 차질까지 우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나프타는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페트(PET) 등 식품 포장재의 필수 원료로, 라면 봉지와 스낵 포장지, 음료·생수 페트병 등 대부분의 제품 생산에 사용된다. 이 원료 수급이 흔들릴 경우 포장재 생산 전반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재 식품업체들이 확보한 포장재 재고는 많아야 1~2개월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간에는 대응이 가능하지만, 중동발 리스크가 길어질 경우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동서식품은 약 1~2개월 치 포장재를 보유 중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포장재는 평소 즉시 수급이 가능해 재고를 많이 확보해두지 않는다"며 "보유 재고가 소진되는 5월이 되면 수급 불안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웰푸드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식품 포장재는 여러 재질이 겹친 다층 구조로, 이 중 하나라도 수급이 끊기면 완제품 생산이 어렵다"며 "사태가 장기화하면 일부 제품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농심은 계열사 율촌화학으로부터 포장재를 공급받고 있지만, 약 2개월 치 재고만 확보한 상태다. 대상 역시 나프타 수급 불안 영향으로 원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재료 가격 상승이 납품 단가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소비자 물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제품 가격 인상이 쉽지 않아 기업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나프타 가격 상승으로 포장재 단가 인상 압력이 커지고 있어 원가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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