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군부가 미국과의 종전 협상 가능성을 전면 부인하며 강경 입장을 재확인했다. 협상 기대감이 꺾이면서 국제 유가 안정 전망에도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중앙군사본부 하탐 알안비야는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당신(미국)같은 자들과 결코 타협하지 않는다.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라고 밝히며 협상설을 일축했다.
이어 "당신들의 내부 갈등이 이제 자기 자신과 협상해야 할 단계까지 이른 것이냐"고 비판하며 "패배를 '합의'라고 부르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 중이라고 밝히고, 이란 발전소 폭격을 닷새간 유예한 이후 군부 차원에서 처음 나온 공식 부인이다.
이란 측은 에너지 시장을 겨냥한 경고도 내놨다. 하탐 알안비야는 "중동에 당신들이 투자했다는 소식도, 과거와 같은 에너지·석유 가격도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라며 "중동의 안정은 우리의 강력한 손에 의해 보장된다는 사실을 깨닫기 전까진 말이다"라고 밝혔다.
또 "우리의 의지가 관철되기 전까지 그 어떤 상황도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임을 선언한다"며 "(전쟁) 첫날부터 우리는 시종일관 같은 입장이었다. 앞으로도 그렇다"고 강조했다.
외교 채널에서도 협상 부인 기조는 이어졌다. 파키스탄 주재 아미리 모간담 이란 대사는 국영 IRNA통신에 "내가 아는 정보로는 트럼프의 주장과는 반대로 현재까지 양국 간 어떤 직·간접적 협상도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중재 시도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물론 우호국들이 이 강탈적 침략을 끝내기 위해 양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는 건 분명하다"면서도 "이런 노력이 이란과 미국 간 협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양국 간 대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파키스탄이 이란에 미국 측 제안을 전달했으며, 협상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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