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를 기존의 월가 관행에서 벗어난 방식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져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개인투자자 대상 주식 배분 비율을 최대 3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통상 개인투자자 몫이 5~10% 수준에 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이 같은 구상에는 상장 이후 주가 안정이라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한 소식통은 머스크가 개인투자자들의 '충성도'를 활용하려는 전략이라고 전했다.
이 계획은 스페이스X 최고재무책임자(CFO) 브렛 존슨을 통해 월가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머스크는 미국 내 개인투자자 물량 배정을 맡길 기관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를 직접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기존 투자자와의 '충성도' 원칙을 이번 IPO에도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머스크의 다른 기업에 투자한 이들에게 우선권을 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상에는 테슬라 주주와 2022년 트위터 인수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포함된다.
머스크는 앞서 2024년 11월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테슬라 주주들이 스페이스X 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테슬라 보상 패키지 투표 당시 기관투자자들이 반대하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압도적인 찬성을 보낸 사례도 있다.
IPO 구조 역시 전통적인 틀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머스크는 일부 초기 투자자에게는 기존 6개월보다 긴 락업(보호예수)을 요구하는 한편, 다른 일부 투자자에게는 상장 직후 매각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IPO는 이르면 6월께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구체적인 기업 가치와 조달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약 40조~80조원(약 400억~800억달러) 수준이 거론되며, 현실화될 경우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약 30조원 규모를 넘어서는 사상 최대 IPO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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