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구호 선박 실종 미스터리

입력 2026-03-27 16:40  


미국의 대쿠바 봉쇄 속에서 구호 물자를 싣고 출항한 선박 두 척이 카리브해에서 자취를 감췄다. 예정된 입항 시점을 넘겼지만 통신조차 끊긴 채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AFP 통신과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멕시코 해군은 26일(현지시간) 이들 선박이 항해 도중 실종돼 현재까지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선박들은 지난 20일 멕시코 남동부 항구를 출발해 쿠바 아바나로 향하던 중이었다.

당초 일정대로라면 24일 또는 25일에는 목적지에 도착해야 했지만, 입항 기록은 물론 항해 중 교신 흔적도 전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들 선박은 미국의 제재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쿠바를 지원하기 위해 식료품 등 인도적 구호 물자를 싣고 출항했다. 선박에는 폴란드, 프랑스, 쿠바, 미국 등 다양한 국적의 활동가 9명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멕시코 정부는 최근 몇 주간 쿠바 지원에 적극 나서며 사실상 공급망 역할을 해왔다. 지난 8일에도 구호 선박을 파견한 바 있으며, 이번 실종 사태 이후에는 헬기 등을 동원해 해당 항로 일대를 집중 수색하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 기조 아래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이후 쿠바를 향한 경제 제재를 추가하며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구호 선박 측 관계자는 "승선한 선장과 활동가들은 노련한 선원들이며, 선박 두 척 모두에 적합한 안전 시스템과 신호 장비가 있다"면서 "당국에 전적으로 협조 중이며, 승무원이 무사히 도착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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