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시작으로 주요 기관들의 한국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이 잇따를 조짐이다.
국제기구인 OECD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유지한 것과는 달리 이같이 전망한 가운데 이를 신호탄으로 다른 연구기관에서도 유사한 평가가 뒤따르는 추이다.
29일 OECD에 따르면, OECD는 최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7%로 0.4%포인트(p)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
OECD는 매년 5∼6월과 11∼12월 정례 경제전망을 내놓고, 3월과 9월에는 중간 전망을 통해 기존 수치를 수정한다.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9%로 유지한 반면, 한국과 유로존(1.2→0.8%)의 성장세를 큰 폭으로 떨어뜨린 것이어서 더욱 충격을 줬다.
중동 사태를 촉발한 미국의 성장 전망치는 '인공지능(AI) 효과' 등을 반영해 1.7%에서 2.0%로 0.3%p 상향됐다. 일본(0.9%)과 중국(4.4%)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의 수치가 유지됐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은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중동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 영국(-0.5%p), 유로존(-0.4%p) 등과 함께 작년 12월 전망 대비 성장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OECD는 다만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2.1%,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0%로 유지했다. 재정경제부는 이를 'OECD가 한국 경제가 세계 경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일 것으로 봤다'고 평가했다.

안심할 수 없는 것은 다른 연구기관들의 전망치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는 점이다.
씨티는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2%로 0.2%p 낮췄고, 바클리는 2.1%에서 2.0%로 하향 조정했다.
국제유가가 지금처럼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상황이 지속되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연간 0.5%포인트 이상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우리금융경영연구소)도 나온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OECD가 상당히 강한 폭으로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인플레이션 조정폭이 큰데, OECD 회원국 가운데 에너지 쇼크의 직접적인 영향을 크게 받는 구조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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