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비상대응 체계 가동"…은행권 53조+α 공급

정원우 기자

입력 2026-03-30 15:30   수정 2026-03-30 16:21

'금융부문 비상대응TF' 구성 정책금융지원 20.3조→23.4조 확대 5대금융·은행권 53조원+α 공급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라 "정부는 최악의 상황까지 포함한 중대한 위기발생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가동했다"며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한 빈틈없는 준비 태세를 갖춰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상황 관련 금융권 간담회'를 열고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 여건의 파고가 매우 높고 엄중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금감원과 정책금융기관을 비롯해 농협, 신한, 우리, 하나, KB 등 5대 금융지주 회장, 금융권 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라 범정부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가동된 가운데 이 위원장은 정부 비상경제본부 산하 금융안정반에 '금융부문 비상대응TF'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부문 비상대응TF'는 민생·실물경제 자금지원을 총괄하는 실물지원반, 시장안정조치를 집행하고 시장교란행위를 감시하는 금융시장반, 금융시장과 산업의 리스크요인을 분석·관리하는 금융산업반 등 3개의 실무작업반으로 운영된다.

이 위원장은 민생·실물경제 자금지원을 위해 피해기업과 협력업체 등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 프로그램' 규모를 기존보다 4조원 늘어난 24조3천억원으로 확대하고, 향후 추이를 보며 추가확대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100조원+α 시장안정프로그램'도 적극 집행과 함께 필요시 즉각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5대금융지주와 은행권은 피해기업 지원을 위해 신규자금 53조+α를 지원하고 기존 대출의 만기연장과 상환유예, 외환수수료·금리인하를 약속했다. 신규 자금공급은 은행별 3~10억원 수준이며 우대금리는 은행별 최대 0.8~2.0%p가 적용될 예정이다. 보험업권은 자동차 보험료 할인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고, 여전업권에서는 주유 특화 신용카드의 추가 할인과 캐시백 지원, 화물차 할부금융상품 원금상환 유예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금융은 실물경제의 방파제라는 생각으로 전 금융권이 ‘하나의 팀’이 돼 실물경제 상황과 금융시장의 흔들림을 한순간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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