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명세서, 아랍국이 받나...백악관 "대통령 아이디어"

입력 2026-03-31 06:15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아랍국가들에게 대(對)이란 전쟁 비용을 부담하게 하는 데 꽤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말했다.

이란에 협상 타결은 '황금기회'라며 이를 날려버리면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도 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 아랍국이 걸프전 전쟁 비용의 상당 부분을 부담했는데 이번에도 그럴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트럼프 대통령이 그들에게 그렇게 할 것을 요청하는 데 꽤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보다 앞서가고 싶지는 않지만 내가 알기론 대통령이 가진 아이디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대한 언급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랍지역 국가들이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뜻으로 보인다. 백악관 내부에서 아랍 국가의 이란 전쟁 비용 분담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레빗 대변인은 "(이란과의) 협상이 이어지고 있고 잘 되고 있다"면서 "공개적으로 나오는 언급은 물론 비공개적으로 오가는 것과 많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격 유예에 따른 협상은) 이란에 한 세대에 한번 올까말까한 기회"라며"만약 이란이 이 황금 기회를 거부한다면 이란이 심각한 대가를 치를 수 있도록 모든 선택지와 함께 군이 대기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이 비공개 대화에서 몇몇 조항에 동의했다는 주장도 했다. 앞서 미국은 이란측에 15개항으로 이뤄진 종전안을 전달했다.

또 앞서 제시된 4∼6주의 전쟁 기간에 변동이 없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6일까지 이란 발전소 등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유예하고 협상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어떤 식으로든 6주가 되는 4월 중순 안에 전쟁이 끝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레빗 대변인은 미국과 이란 간 직·간접적 협상 덕에 호르무즈 해협에 유조선 20척이 며칠 내로 추가로 지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간이 지나면 미국 측의 호위를 통해서건 다국적 호위를 통해서건 미국이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탈환해 항행의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 발전소와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겠다고 27일까지로 시한을 제시했는데 내달 6일까지로 다시 열흘 연장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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