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희토류 갑질 더는 못 참아"…미국이 '픽'한 대체국은

안익주 기자

입력 2026-04-02 20:00  


미국이 브라질 희토류 업체에 거액을 대출하며 희토류 공급망의 '탈중국' 움직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에 이어 희토류 매장량 2위인 브라질과의 이번 동맹은 광물 자원 무기화를 앞세운 중국을 견제하려는 대응으로 풀이된다.

2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 측이 작년 말 브라질 광업 기업 세라 베르데에 5억6천500만달러(약 8,546억원)를 대출하는 대가로 이 회사가 생산하는 희토류에 대한 권리를 획득했다고 보도했다.

희토류는 전기차, 풍력발전 등 친환경 산업뿐만 아니라 반도체, 석유화학, 방위산업을 포함한 첨단산업의 핵심 소재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코너 콜먼 DFC 투자 총괄은 "이번 계약에는 생산된 희토류가 미국 또는 미국의 우방국으로 공급되는 것을 보장하는 '오프테이크(Offtake·우선인수)'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며 "아는 광물 판매처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로, 미국 정부의 금융 지원과 연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라 베르데가 보유한 펠라 에마 광산은 중국 이외에서 중(重)희토류를 생산하는 몇 안 되는 공급원으로 세계 각국 정부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중희토류는 차량과 첨단 무기 등에 쓰이는 영구 자석의 재료로 널리 쓰이며, 현재 중국이 압도적 생산 비중을 갖고 있어 미국 등지에서 우려가 큰 상황이다.

또 미국 정부 측은 브라질이 생산하는 희토류에 접근을 확대하고자, 브라질 당국에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양국은 이와 관련해 실무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브라질 외교부는 전했다.


한편 희토류는 이제 단순한 소재를 넘어 '안보 자산'으로까지 평가받고 있다.

중국은 그간 환경오염과 저가 공급을 감수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왔다. 전 세계 생산량의 약 70%, 정제와 가공 분야에서는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기 행정부 출범 직후부터 거침없는 관세 전쟁을 벌이며 압박 외교를 구사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멈춰 세운 것도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였다.

중국이 미국의 관세 대응 카드로 '희토류 수출 통제'를 발표하자, 최대 145% 관세로 중국을 압박하던 트럼프 대통령도 작년 5월 '제네바 합의'를 통해 30% 수준으로 인하한 바 있다.





(사진 = 로이터,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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