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분기 영업익 50조 예고…'유가·관세' 변수로

홍헌표 기자

입력 2026-04-03 14:16  

    <앵커>
    다음 주 화요일(7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가운데,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익이 50조 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다만 중동전쟁이 장기화 되면서 물류비 부담이 큰 가전사업에서는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산업부 홍헌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가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됐군요?

    <기자>
    오늘 (3일) 오전 메리츠증권이 삼성전자의 호실적을 전망하는 리포트를 내놨습니다.

    메리츠증권은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은 122조 원, 영업이익은 54조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당초 증권가의 추정치는 매출 115조 원, 영업이익 37조 원 수준이었습니다.

    40조 원을 넘으면 기대 이상이라는 의견이 많았는데, 54조 원이라는 전망치가 나온 겁니다.

    삼성전자가 지난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이익이 43조6천억 원인데, 3개월만에 10조 원 이상을 더 벌었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올해 1년 간 영업이익 예상치도 증권사로서는 처음으로 300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난달 만 해도 삼성의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는 240조 원~250조 원에 형성됐는데, 무려 322조 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영업이익 322조 원은 삼성전자가 지난 2018년부터 2025년까지 8년 간 벌어들인 이익(300조 원)을 합친 것보다도 많습니다.

    LG전자도 삼성과 같은 날 1분기 실적을 공개하는데, 매출은 전년대비 3% 증가한 23조4천억 원, 영업이익은 28%나 뛴 1조6천억 원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삼성전자는 역대급 실적이 예상되고, LG전자도 호실적이 나올 것 같습니다. 다만 중동 전쟁이 장기화 되면서 대형가전을 운반해야하는 가전사업부는 고유가에 물류비 부담이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군요?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가전시장에서 매출 1, 2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가전사업부의 1분기 실적도 나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삼성과 LG는 연간 운반비로만 3조 원 가량 쓰고 있는데, 대체로 국제유가와 연동합니다.

    WTI 기준으로 지난 2022년 국제유가 평균이 94달러였는데, 이 때 삼성과 LG는 각각 3조2,100억 원, 3조9,500억 원의 운반비를 썼습니다.

    이후 국제유가가 70달러까지 떨어지면서 지난해에는 운반비가 2조5,000억 원, 3조900억 원으로 20% 이상 감소했습니다.

    사실 올해도 중동 전쟁이 터지기 전에는 WTI가 60달러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면서 국제유가가 폭등해 3월 한 달간 WTI 평균가격은 90달러로 치솟았습니다.

    삼성과 LG는 유럽·중동·아프리카 수출 비중이 높은 편입니다.

    북미 지역은 멕시코 공장을 활용할 수 있지만 다른 지역은 중동을 경유해야하는 상황입니다.

    특히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대형 가전은 항공 운송이 어려워 해상으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해상보험료도 평소의 최대 10배까지 뛰면서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철강 완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세탁기와 냉장고 등이 영향을 받을텐데 이렇게 되면 가전사업부는 적자를 기록할 수도 있겠는데요?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현지시간 2일 철강·알루미늄·구리 함량이 높은 파생제품에 대해 제품 가격 기준 25%의 관세를 일률적으로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에는 제품에 포함된 철강 등의 함량 비중에 비례해 '50% 관세'를 부과했는데, 앞으로는 파생 완제품 가격에 25%의 관세를 일괄 적용하는 방식으로 단순화하겠다는 겁니다.

    철강·알루미늄·구리 함량이 전체 중량의 15%를 넘는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데, 대형 가전들이 여기에 해당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따라 세탁기와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수출하는 삼성과 LG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삼성전자는 DS(반도체) 사업부의 역대급 실적으로 가전사업부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로 떨어져 큰 부담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래도 지난해 가전사업부가 2천억 원 적자를 기록했는데, 올해도 흑자전환에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가전사업의 비중이 큰 LG전자는 큰 고민에 빠졌습니다.

    자회사인 LG이노텍의 매출을 제외하면 LG전자 전체 매출에서 가전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합니다.

    특히 LG전자의 TV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MS사업부는 지난해 7,500억 원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업체들의 저가공세 속에 이익률도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물류비 부담까지 겹치게 됐습니다.

    LG전자 이같은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가전에 쏠린 매출 비중을 신사업 분야로 점차 확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냉난방공조(HVAC)와 전장, AI 데이터센터 등에서 성과가 나오고 있는데, 가전 사업의 부진을 신사업으로 만회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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