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추진" vs "아직 무리"…오픈AI 상장 '삐걱'

입력 2026-04-06 10:50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기업공개(IPO) 시기를 두고 최고경영진 간 이견이 노출되고 있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속도전에 나서고 있는 반면, 새러 프라이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재무적 부담과 준비 부족을 이유로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프라이어 CFO는 내부적으로 올해 상장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절차적·조직적 정비와 지출 약정에 따른 재무적 위험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현재 매출 증가세가 향후 지출 계획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을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향후 5년간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보 등에 6천억 달러를 투입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연내 IPO를 추진하려는 올트먼 CEO의 구상과 충돌한다.

두 사람의 이견은 경영진 내 미묘한 기류를 조성하며 파열음을 내고 있다. 올트먼 CEO는 최근 주요 투자자와의 서버 지출 관련 논의 등 핵심 재무계획 회의에 프라이어 CFO를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CFO가 CEO에게 직보하는 것과 달리 프라이어 CFO는 작년 8월부터 올트먼 CEO가 아니라 사업 부문을 총괄하는 피지 시모에게 보고하고 있다는 점도 이례적인 일이다.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은 업무 경력과 맡은 일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트먼 CEO가 공격적인 투자와 확장을 중시하는 반면, 골드만삭스 출신인 프라이어 CFO는 재무 안정성과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논란이 일자 두 사람은 공동 성명을 내고 진화에 나섰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연산 자원에 대한 지속적인 접근성이 오픈AI 전략의 핵심이며, 중요한 차별적 요소라는 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지난 1년 이상 우리는 모든 중대한 연산력 관련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해왔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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