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전제로 한 '2주 휴전' 합의 이후에도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통행료를 부과하고, 통행량에 제한을 두고 있다며 이에 대해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들에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들이 있다"며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적었다.
또 "만약 그들이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다면 지금 중단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전날 이란이 미국과 합의된 2주간의 휴전 기간에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통행량을 제한하고 통행료를 부과할 계획을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했다.
통행료는 암호화폐나 중국 위안화로 지급해야 하며, 대형 유조선의 경우 최대 200만 달러(약 30억원)에 이른다는 해운업계 전언이 해당 보도에 나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과 이란이 통행료를 공동으로 징수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면서 "우리는 이를 합작사업(joint venture)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생각해보고 있다"고 미 ABC방송 기자와의 통화에서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같은 날 브리핑에서 이에 대해 "대통령이 제안한 아이디어이며 (휴전 기간인) 향후 2주간 계속 논의될 사안"이라면서도 "대통령의 당면한 최우선 과제는 통행료나 다른 것과 관계없이 어떠한 제한도 없이 해협을 재개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또다른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석유가 통과하도록 허용하는 데 있어 매우 형편없는, 일부 사람들이 비열하다고 말할 만한 일을 하고 있다"며 "그것은 우리가 맺은 합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통과를 엄격히 제한하겠다고 나선 것에 대해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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