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성장률 2% 다소 하회…물가는 상방압력 확대"

김보미 기자

입력 2026-04-10 12:38  



이란 전쟁 영향으로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2%를 밑돌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물가상승률은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상방 압력이 크게 확대돼 당초 전망치 2.2%를 상회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10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한 뒤 발표한 경제상황평가 자료에서 "올해 성장률은 중동 전쟁 영향으로 하방압력이 크게 확대됐지만, 반도체 경기 호조와 추경 등 정부 정책대응이 충격을 일부 완충함에 따라 당초 예상을 다소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 2월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제시한 바 있다

기간별로 나눠서 살펴보면, 1분기 성장률은 당초 예상치인 0.9%를 상당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수출이 큰 폭 증가하고 소득·자산(주식) 여건 개선과 심리 호조를 기반으로 소비 회복세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2분기에는 중동발 에너지 가격 급등 영향이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견조한 AI 투자 수요와 추경 등 정부의 정책 대응이 충격을 완충할 것으로 판단했다. 하반기에는 중동상황이 점차 진정되면서 회복세를 재개하겠지만, 에너지 공급망의 정상화 지연 등을 감안하면 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전망치 2.2%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소비자물가에 대해 한은은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상방압력이 커졌지만,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 최근 농산물 가격 안정세 등이 오름폭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 전망치인 1,70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품수지는 에너지 수입금액이 크게 증가하겠지만 메모리 가격의 큰 폭 상승에 따른 반도체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흑자 규모가 당초 예상을 웃돌 것으로 봤다. 서비스수지는 해상운임 상승 등으로 적자폭이 지난 전망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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