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이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기뢰 제거 작전에 강하게 반발하며 '마지막 경고'를 내놓았다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12일(현지시간) 국영방송 IRIB를 통해 "구체적인 규정에 따라 오직 비군사적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만을 허용한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군함은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며 미군의 기뢰 제거 작업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경고는 전날 파키스탄 중재로 시작된 미국·이란 3자 대면 협상 도중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 제거 작전을 개시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군 중부사령부는 "중부사령부 소속 병력이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 제거 여건 조성을 시작했다"며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2척이 해협을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월 28일 대이란 군사작전 개시 이후 처음이다.
미군은 향후에도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 제거 작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당국자는 해당 작전에 대해 "공해상에서의 항행의 자유에 초점을 맞춘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양측 긴장은 협상의 핵심 쟁점인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문제와 맞물려 더욱 고조되고 있다. 미 군함의 해협 통과가 협상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장에서는 실제 대치 상황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간 선박 승무원이 녹음한 교신에 따르면 이란 해군은 미 구축함을 향해 "이것이 마지막 경고다"라고 반복했으며 미군은 "국제법에 따라 통항하고 있다. 귀하를 겨냥한 것은 아니며 우리 정부의 휴전 규정을 준수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란 반관영 매체 등은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놓고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의 협상팀과 대응을 조율했다고 보도했다. 또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발표한 것과 달리 IRGC 해군은 미 구축함들이 대치 상황에 직면한 후 회항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카타르 교통부는 이란 전쟁 이후 중단했던 자국 영해 내 해상 항행 활동을 이날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모든 선박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항할 수 있으며 조업 허가를 받은 어선은 기존 지침에 따라 24시간 조업이 가능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