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13일 밤 11시부터 이란 해상교통 봉쇄"

황효원 기자

입력 2026-04-13 06:17   수정 2026-04-13 07:01



미군은 12일(현지시간) 미 동부시간으로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부터 이란 항구를 출입하는 모든 해상교통에 대한 봉쇄 조치를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거라고 맞불을 예고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현지 시간 12일 SNS에서 "트럼프 대통령 선언에 따라 미 동부시간 13일 오전 10시부터 이란 항구를 출입하는 모든 해상 교통에 대한 봉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번 봉쇄는 아라비아 만과 오만 만에 위치한 모든 이란 항구를 포함하며 이란 항구와 연안 지역을 드나드는 모든 국가의 선박에 대해 차별 없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란 항구를 출발지나 목적지로 하지 않는 선박에 대해서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행의 자유를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언젠가는 우리는 '모든 선박의 출입을 허용하는' 단계에 이를 것이지만, 이란은 오직 자신들만 알고 있는 '어딘가에 지뢰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한마디로 이를 차단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세계에 대한 갈취이며, 각국 지도자들, 특히 미국은 결코 갈취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국가들도 이 봉쇄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이란이 이러한 불법적 갈취 행위로 이익을 얻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협상이 결렬된 지 몇 시간 후 '이란이 굴복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이 보유한 트럼프 카드는 해상 봉쇄'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하기도 했다.

이는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을 막기 위해 해상 봉쇄에 나선 것을 거론하며 이란에도 같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분석한 내용으로 트럼프의 의중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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