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4조원 추경 편성..."체감 민생에 올인"

김원규 기자

입력 2026-04-14 10:00  



서울시가 중동발 정세 불안에 따른 고유가·고물가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1조4,570억 원 규모의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시민 교통비와 생활비 부담을 낮추고 취약계층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서울시는 ‘2026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15일 시의회에 제출한다. 추경 규모는 기존 예산 51조4,857억 원 대비 2.8% 수준이며, 원안 통과 시 올해 총예산은 52조9427억 원으로 늘어난다. 재원은 2025 회계연도 순세계잉여금을 활용해 추가 채무 없이 마련했다. 이번 추경은 정부 고유가 피해지원 정책에서 상대적으로 지원이 적은 서울의 격차를 보완하고 에너지 구조 전환과 민생 안정에 선제 대응하는 것이 목표다. 자치구 민생 대응을 위한 조정교부금 3,530억 원도 포함됐다.

추경의 핵심은 시민 체감 부담 완화다. 고유가 대응 체질개선에 4,976억 원이 배정됐다. 기후동행카드 30일권 이용자에게 3만 원을 환급해 3개월간 사실상 ‘반값’ 이용을 지원하고, K-패스 할인도 6개월간 약 50% 수준으로 확대한다. 지하철·버스 운영 안정화를 위해 2,000억 원 재정지원도 추가한다. 수소버스와 전기버스·전기화물차 보급 확대에 281억 원을 투입해 유류비 부담 완화와 탄소 감축도 병행한다.

피해계층 밀착지원에는 1,202억 원이 편성됐다. 소상공인 지원에 811억 원을 투입해 금융지원 규모를 3조 원까지 확대하고, 서울사랑상품권 발행은 3,000억 원으로 두 배 늘린다. 택시·화물차 운송업계 유가보조금도 360억 원으로 확대된다. 중소기업에는 중동 물류 차질 대응을 위한 긴급 물류비, 수출보험료, 매출채권보험 지원 등 88억 원이 투입된다.

저소득층과 돌봄 취약계층 지원에는 303억 원이 배정됐다. 서울형 긴급복지 지원 단가 인상, 기초보장 확대, 돌봄서비스 강화가 포함된다. 청년 월세 지원은 전세사기 피해자와 한부모 가정까지 확대하고,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료 지원 대상도 2만 명으로 늘린다. 정부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업 매칭 예산 1,529억 원도 전액 반영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우선 지원하고 이후 소득 하위 70% 시민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현장에서 체감되지 않는 대책은 의미가 없고 의회 의결 즉시 예산을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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