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쇼크에 아스팔트도 품귀…“정유기업과 논의”

성낙윤 기자

입력 2026-04-14 19:08  


중동 전쟁으로 촉발된 국제 유가 급등 사태가 건설자재 전반의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 아스콘을 비롯한 건설자재 업계의 수급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유사들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동전쟁발 건설자재 가격급등 및 수급 대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14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민병덕 을지로위원장과 정진욱·이재관·염태영·이용우·김남근 의원을 비롯해 대한전문건설협회, 한국아스콘협동조합연합회, 조달청, 국토부, 산자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최근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 pvc·단열재 등 수지계 자재, 도료 및 방수재(우레탄·에폭시), 시너류 등 주요 자재에서 동시다발적인 가격 급등과 수급 불안이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실제 한국아스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아스콘의 원재료인 아스팔트(AP) 가격은 지난 2월 kg당 700원 수준에서 이달 1,300원까지 뛰었다. 원유 수급 불안 속에서 지난 3월 정유사 등으로부터 AP 출하 제한에 더해 제품가 인상을 통지 받았다는 설명이다.

아스콘 업계는 현재 AP 물량을 도로 보수 등 관급 긴급 소요 물량에 대해 우선 배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을지로위원회는 아스콘 업계의 문제점을 집중 논의할 사회적 대화기구를 다음 주 중 출범하기로 했다. 정유사와 유통 대리점, 아스콘 제조사가 모두 참여하도록 해 원활한 합의점을 도출하겠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5대 페인트 회사와 도장협회 등 도장·방수 업계를 위한 대화기구 또한 새로 꾸린다.

민병덕 을지로위원장은 “아스팔트는 나프타와 달리 전략물자로 관리되고 있지 않다”며 “정유사들이 원유 정제과정에서 생산되는 아스팔트 물량 80%를 해외에 수출하고 있단 점도 결코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런 때일수록 내수 시장을 먼저 살펴야 상생할 수 있다”며 “정유사와도 얘기해서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을지로위원회 소속 김남근 의원은 “외벽 도장에도 나프타 등 석유화학 제품이 들어가고, 아파트 하자 보수 시에도 방수용으로 석유화학 제품이 활용되는데 이 가격도 들썩거리는 측면이 있다”며 “사회적 대화기구를 만들어서 가격이 급등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상생 협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관 의원은 “왜곡되고 공개되지 않는 정보에 의해 시장이 어려워지는 부분이 있는데, 각 분야에서 참여하는 기관들의 요구사항을 명확히 듣고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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