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선거의 핵심 키워드로 '강북'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단순히 집값이나 주택 공급 문제를 넘어 사회적 이슈로 접근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른바 '강·남북 격차 해소'라는 건데, 김원규 기자가 자세히 분석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과 강북의 차이, 삶의 질을 나타내는 지표들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교통 접근성 따져보겠습니다. 강남 3구와 강북을 대표하는 노원·도봉·강북 3구를 비교해 보면, 강남 3구 인구는 이들 3개 구에 비해 60%가량 많지만, 지하철역 개수는 3배 넘게 많습니다. 이렇다 보니, 노원·도봉·강북구 지하철역이 강남에 비해 2배 이상 이용객이 많습니다. 그만큼 혼잡하다는 뜻이죠.
더 큰 차이는 일자리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강남구 단 한 곳에만 사업체 수가 8만 8천 개인데, 이건 도봉·노원·강북을 합친 것보다 많습니다.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직주 근접 격차가 구조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주택의 질도 큰 차이가 납니다. 이 그림은 3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을 나타냅니다. 30년 넘은 노후 아파트 비율이 강남 3구는 20% 안팎인데, 노원·도봉·강북은 50% 수준입니다. 주택 절반이 노후주택이라는 겁니다. 앞선 결과가 말해주듯, 지난 10년간 공급된 신축 아파트 수도 큰 차이가 납니다. 강남 3구에 새 아파트 11만 가구가 쏟아질 동안, 노원·도봉·강북구에는 그 절반 수준인 6만 가구가 공급됐습니다.
교육 인프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울에 있는 특목고와 자사고 22개 가운데 60%는 강남권과 양천구 목동에 집중돼 있습니다. 노원·도봉·강북구에는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집값 차이는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1월 기준 강남 3구의 아파트 공시가격은 25% 안팎으로 올랐지만, 노원·도봉·강북구의 상승률은 채 5%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단순한 집값 차이를 떠나, 교통·일자리·교육 등 삶의 질을 나타내는 대부분의 요소에서 강남과 강북이 구조적인 격차를 나타내고 있는 겁니다. 한 달 반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유력 후보들이 일제히 '강북'을 외치고 있는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뉴스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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