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심차게 출범했던 LIV 골프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재정 지원을 중단하면서 존폐 위기에 놓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PIF의 지원 중단 가능성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텔레그래프 등 주요 매체가 16일(한국시간) 제기했다. LIV 골프 경영진이 급박한 움직임을 보인다는 것이다.
"LIV 골프가 이르면 16일 PIF의 재정 지원과 관련한 발표를 할 예정"이라며 "지원 중단이 현실화하면 LIV 골프는 중단될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매체는 "PIF는 당초 정치·사회·문화적 영향력 확대를 목적으로 스포츠에 공격적으로 투자했지만,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갈등 등 국제 정세 변화로 기조가 바뀌고 있다"며 "막대한 자금을 이미 투입한 만큼 LIV 골프를 유지하려 했으나 손실이 지속될 경우 무기한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2022년 출범한 LIV 골프에 PIF는 지난 4년간 약 50억달러(7조3천800억원)를 투입한 것으로 추산된다.
후발 주자이지만 거액을 투입하며 야심차게 시작된 LIV 골프는 3라운드 54홀, 컷 탈락 없는 운영 방식, 샷건 동시 출발 등 파격적인 규정을 도입해 주목받았다. 그러나 기대에 못 미치는 관중 수와 시청률 부진 등으로 수익성 문제를 겪어왔다.
올 시즌 모든 대회를 4라운드 72홀 경기로 확대하는 등 변화를 줬지만 재정 문제는 여전했다.
브룩스 켑카,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등 일부 스타 플레이어가 LIV 골프를 떠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복귀하는 등 악재도 뒤따랐다.
파이낸셜타임스는 "LIV 골프와 PGA 투어는 한때 합병을 논의했으나 현재는 중단된 상태"라며 "PGA 투어는 협상 조건으로 LIV 골프의 종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반면 로이터 통신은 같은 날 반대 내용을 전했다.
로이터는 "PIF의 자금 지원은 예정대로 유지되며 올 시즌 남은 9개 대회도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LIV 골프는 17일부터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에서 시즌 6번째 대회를 개최한다. 다음 달 28일부터 31일까지는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에서 8번째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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