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 수요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5월 발권 기준 국제선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는 최고 단계인 33단계가 적용된다. 전쟁 이전인 지난 3월 6단계였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두 달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한 셈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경우 장거리 노선인 뉴욕, 보스턴, 시카고 등에 유류할증료가 3월 9만9천원에서 5월 56만4천원으로 5배 이상으로 급등했다.
통상 4~5월은 7~8월 여름휴가 예약을 끌어올리기 위한 여행업계의 핵심 마케팅 시기지만, 항공료 부담이 급격히 커지며 소비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여행사들은 유류할증료 인상 영향을 최소화한 상품으로 대응에 나섰다. 여행사가 항공기 좌석을 미리 사들일 때 유류할증료를 포함해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사들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노선은 인상된 유류할증료가 적용되지 않는다.
하나투어는 현재 약 50∼60개 노선에서 유류할증료가 부과되지 않는 상품을 모아 '가격잠금 단거리여행', '가격동결 장거리여행'이라는 마케팅을 진행 중이고, 모두투어 역시 유류할증료와 환율 변동 영향을 줄인 '가격고정'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유류할증료는 출국일이 아닌 발권일 기준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4월에 이미 항공권을 구매한 경우 인상분이 반영되지 않는다. 때문에 당장 가정의 달인 다음 달 황금연휴 해외여행 수요에는 이번 유류할증료 인상이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여름 성수기다. 현재 중동 정세가 완화될 경우 유가가 안정되면서 6월 유류할증료가 낮아질 가능성도 있지만, 그 수준이 4월보다 높을지, 낮을지는 불확실하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항공권 예약을 늦출 경우 성수기 좌석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어 가격 하락을 기다리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여행업계는 4월 내 예약과 발권을 유도하기 위한 프로모션을 확대하는 등 수요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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