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휴전 기한을 하루 앞두고, 오늘 밤 파키스탄에서 마지막 담판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종전부터 휴전 연장, 전쟁 재개까지 사실상 모든 시나리오가 열려있습니다.
양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다시 날을 세우며, 환율과 유가, 금리가 모두 요동치고 있지만, 아시아 증시 투자자들은 최종 합의를 앞둔 수싸움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입니다.
월가딥다이브, 증권부 조연 기자와 진단합니다. 조 기자, 먼저 현재 미-이란 상황부터 정리하죠. 회담이 열릴 수 있는 겁니까?
<기자>
일단 미국 협상 대표단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향했습니다. 오늘 저녁 도착 예정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미 대표단의 출발 소식을 전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란 측에서 "2차 회담 참여를 거부한다"는 입장이 공영방송(IRNA)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미 해군이 이란 국적 화물선을 공격해 나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휴전 협정에 대한 의구심이 다시 증폭된 상황입니다.
종합해보자면, 미국 시간으로 21일 밤(우리 시간 22일 오전)에 휴전이 종료될 예정이지만, 아직 회담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 군사적 카드를 꺼낸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우리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는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간밤 국제유가는 상승했는데, TACO에 더 무게를 두는건가요?
<기자>
미국 대표단이 이슬라마바드까지 향한 만큼 협상 자체가 무산되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가 더 큰 모습입니다.
JP모건자산운용의 케리 크레이그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여전히 시장은 갈등의 종결, 또는 그 시작이라고 보고 있으며, 미 어닝시즌에 따른 미시적 펀더멘털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진단했는데요.
MSCI 신흥시장 지수를 보면 오늘 장중 최대 0.9% 상승한 1610.88을 기록했는데, 중동 전쟁이 일어나기 전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물론 이란 측도 화물선 나포 이후 "미국이 해적 행위를 저질렀다"며 휴전 기간 보강한 미사일 영상을 공개하기도 하고,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고도 했는데요.
협상을 앞두고 전술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수싸움, 심리전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물론 일각에서는 당초 협의했던 2주간의 휴전 기간내 합의를 도출하기를 어려워 보인다는 관측도 큽니다.
핵 농축이나 핵연료 반환, 그리고 앞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행 관련해 의견 차이가 여전히 극과 극이기 때문입니다. 변동성의 장기화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앵커>
월가에서도 위험자산 선호 복귀를 점치는 낙관적인 시각이 우세했는데, 다시 위축으로 돌아설지 지켜 봐야겠습니다.
<기자>
월가에서도 "이제 시장의 관심은 전쟁에서 실적으로 전환할 것"이란 보고서가 나오는 등, 돌아온 자금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하는 모습들이었는데요.
이번주 실적 발표하는 빅테크부터, AI 수혜주,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신흥국 증시, 특히 한국 증시를 주목하는 IB들도 꽤 됐습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에서 미국과 비교했을때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는 시장으로 한국과 대만을 주목했으니까요.
여기에 하나 더 중요한 이벤트가 있습니다.
<앵커>
미 연준 차기 의장 후보인 케빈 워시의 인준 청문회가 또 휴전 종료일과 같은 날에 예정되어 있죠?
<기자>
네, 미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가 열리는데요. 미 연준 의장의 인준은 대통령 지명 이후 상원 청문회, 의회의 이중 위임을 통과해야 합니다.
현재 상원 은행위는 공화당이 근소한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한 명만 거부해도 과반수 미만으로 문턱 못 넘습니다. 현재 톰 틸리스 공화당 의원이 반대를 고수하고 있죠.
여기에 연준 의장은 통상 의장직 임기 종료와 함께 연준을 떠났지만, 이번에는 파월 의장이 자신의 연준 이사 임기(2028년)까지 연준에 남고, 후임자 인준 전까지 임시 의장직을 수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당연히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해임'하겠다고 맞섰고, 이 경우 트럼프와 파월 간 또 다른 법적 공방이 전개될 수 있습니다. 유래 없는 연준 의장 리스크입니다.
따라서 이번 청문회가 중요해지는데요. 이변 없이 청문회가 열린다면, 핵심 쟁점은 금리 정책과 인플레이션, 연준의 독립성이 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해 온 '기준금리 1%' 수준까지 인하에 나설 것인지, 현재의 경제 상황, 특히 최근 인플레이션이 이란과의 전쟁 여파로 3월 3.3%까지 올라 트럼프 재집권 이후 최고치를 찍었는데 이를 어떻게 평가할지도 주목됩니다. 앞으로의 통화정책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겠죠.
또 그동안 워시가 주장해 온 "중앙은행의 독립성이란 표현이 연준의 과도한 역할 확장 정당화에 사용되어 왔다"는 비판에 대한 공방도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죠. 증권부 조연 기자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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