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재개냐 합의냐…미·이란 2차 협상 임박

입력 2026-04-21 17:43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도로.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휴전 시한 종료를 앞두고 파키스탄에서 다시 마주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이란이 공식 참가 입장을 내놓지 않아 마지막 순간까지 변수는 남아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협상 대표단을 파키스탄에 보내겠다는 뜻을 중재 채널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방송사 CNN도 양국의 2차 회담이 22일 오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측은 J.D. 밴스 부통령이 대표단을 이끌고, 이란 측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이 협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인사는 지난 1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1차 회담에서도 각각 대표로 참석했다.

미국 언론에서는 밴스 부통령이 20일 밤늦게 또는 21일 파키스탄으로 출발할 것이라는 관측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양국이 휴전 종료 직전 극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을 가능성이 커졌다.

양국은 지난 7일 14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휴전 종료 시점을 미 동부시간 기준 22일 저녁이라고 밝혀 사실상 하루 연장한 상태다.

하지만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데다 양측은 여전히 강경한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첫 회담에서도 우라늄 농축 제한, 호르무즈 해협 개방, 대이란 제재 완화 등 핵심 사안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파키스탄을 통한 비공개 접촉만 이어져 왔다.

이란은 이번 협상에서도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도다.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국의 봉쇄 정책을 비판하며 "우리는 위협의 그림자 아래에서 이뤄지는 협상을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최근 미국 관리들이 보내는 신호는 비건설적이고 모순적"이라며 "이란 국민은 강압이나 강요에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외신들은 이란 내부 사정이 복잡하다고 분석한다. 경제난 해소를 위해 미국과의 종전 합의가 필요하지만, 과거 대화 국면에서 미국의 공격을 경험한 탓에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불신도 크다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과의 전쟁 이후 영향력이 커진 이슬람혁명수비대와 강경파 세력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이란이 겉으로는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물밑에서는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가능성을 낙관하고 있다. 그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현재 논의 중인 핵 합의가 2015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타결됐다가 자신이 폐기한 합의보다 훨씬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6월 공습으로 이란 핵시설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CNN은 미국과 이란이 지난 주말 합의에 가까워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내용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협상에 혼선을 줬다고 보도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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